1. 르세라핌의 정규 1집이 나왔다. 정규 앨범이긴 한데 신곡은 7곡 정도고 나머지는 이전 앨범에 실었던 곳의 재녹음 버전이다(멤버 한 명이 나가는 사건 사고가 있었기 때문에). 좀 너무 무거워서 나는 좀 듣기 좋은 편은 아니다. 다만 파이어 인 더 벨리라는 곡은 꽤 신나고 좋다.
르세라핌을 응원하고 있지만 로살리아와의 콘셉트의 유사성 문제는 해결하고 넘어갔으면 하는데 예컨대 왜 고양이, 왜 오토바이인가에 대해 할 말이 있는지가 궁금하긴 하다. 그냥 모양을 위해서라고 하기엔 깔아놓은 게 너무 많지 않나. 뭐 아다치와 응답하라... 이런 느낌이긴 한데. 아무튼 어쩌다 이런 일이 생기고 있는가를 내부적으로라도 해결하고 다음 스텝으로 나아갔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정규반의 무거움을 생각하면 아이브의 균형 감각이 꽤 좋았던 거 같다. 곧 아이들과 에스파도 새 앨범이 나온다. 이쪽에도 기대가 크다.
2. 뉴진스의 해린이 디올 앰버서더 활동을 시작하면서 블랙 핑크에 이어 뉴진스도 멤버 전원이 럭셔리 브랜드의 앰버서더가 되었다. 하지만 럭셔리 브랜드의 앰버서더 나이가 지나치게 어려지고 있는, 게다가 생긴 모습도, 분위기에 대해 마음이 복잡하다. 분명 양쪽 모두의 마케팅이 있었을테고 그 결과물이겠고 양쪽 모두의 책임이 있겠지만 애초에 브랜드 쪽에서의 제안을 거부할 그룹이 없을 거라는 점을 생각하면 그쪽 문제가 더 크지 않나 싶다. 제안을 하면 안되는 거다.
3. 백상에서 우영우와 더글로리가 어떻게 상을 나눠가질지 궁금했는데 대상 우영우, 여우 주연상과 조연상 더글로리 이런 식으로 마무리가 되었다. 여우 주연상에서 송혜교와 수지가 박빙이었다는 데 송혜교가 받는게 맞을 거 같다. 사회적 파장을 생각하면 학폭 문제 vs 앞으로 커질 OTT 본사 기업과 창작권의 문제가 있을텐데 일단은 전자가 더 중요한 시점이다.
백상에서 약간 의외는 남자 예능상을 김종국이 탄 건데 짐종국 활동 생각하면 납득은 간다. 기본적으로 술 먹고 웅얼거리는 거 재밌다고 보는 것보다 바른 스쿼트 자세 알려주는 게 나오는 게스트나 보는 사람에게나 훨씬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생각한다.
4. 넷플릭스에 서부전선 이상없다를 조금 보다가 말았다. 이 소설은 세 번 리메이크가 되었는데 앞의 둘은 미국 버전이었고 이번 건 독일 버전이다. 전쟁의 참혹함을 리얼하게 보여주는 영상물은 라이언 일병 구하기 이후 꽤 많이 나왔지만 퍼시픽을 볼 때와 우크라이나 전쟁 발생 이후 서부전선 이상없다를 보는 것 사이에는 분명 갭이 좀 있다. 독일인들이 이 영화를 어떻게 생각할 지 궁금했는데 혹평이라고.
5. 부암동의 천진포자를 갔는데 그 느린 리듬감이 약간 충격이어서 나의 생활 리듬감을 좀 반성하게 되었다. 그건 그렇고 그게 중국 음식이 맞을까, 너무 간이 잘 맞던데. 하지만 호스트고 게스트고 거의 중국인 같기는 했다.
6. 토, 일, 월을 일과 관련된 걸 거의 들춰보지 않은 채 흘려 보냈다. 이런 시간이 필요했었다 싶기도 하고 내일부터 할 일 생각하면 불안하기도 하다.
7. 넷플릭스의 AV 예능에 대해 말이 많이 나오고 있다. 2가지 정도 예상할 수 있겠는데 늘어나는 단속과 계속되는 인권 논란 속에서 업체들이 한국을 새로운 시장으로 개척하기 위해 돈을 풀고 있다 혹은 그냥 찍었다 정도. 앞이어도 웃기고 뒤여도 웃기는데 뒤쪽일 경우 더 웃길 거 같다. 어쨌든 앞일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싶고 그런 경우라면 앞잡이 하고 있는거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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