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10

추위, 슬램덩크

1. 꽤 오랫동안 지속되던 추위가 조금 누그러졌다. 마냥 껴입고 나가면 점심 때 쯤 답답하고 덥다. 하지만 공기가 좋지 않다. 이제 우리의 겨울은 세 가지 정도로 나눌 수 있다. 엄청 춥고 공기가 좋음. 날이 풀리고 공기가 나쁨. 마지막은 엄청 춥고 공기도 나쁨. 날이 풀리고 공기도 좋음은 존재는 하지만 구할 수 없다.


2. 슬램덩크 극장판이 인기가 많은가 보다. 사실 슬램덩크는 제대로 본 적이 없고 내용도 잘 모른다. 그래서 뭐 극장판에 대해서 흥~ 이러고 있냐면 재밌게 보는 사람들은 좋겠네 정도. 예전에 보던 만화가 그 느낌을 가진 채 움직인다는 건 여전히 굉장한 체험이 아닐까 싶다.

그럼 나는 무슨 만화를 좋아하나... 생각해 보니까 예전에 남들 다 보는 드래곤 볼, 북두신권 이런 건 다 봤었다. 더 예전으로 가면 어깨동무의 로보트킹, 주먹대장, 보물섬의 둘리 뭐 이런 거 열심히 봤는데 역시 잘 기억도 나지 않고. 

만화를 가장 많이 봤던 시절은 2000년대 초반 즈음 뭔가 엉망진창이었고 동네 도서대여점에 있는 만화를 거의 다 봤다. 당시 기억에 남아 있는 건 멋지다 마사루와 이나중 탁구부. 나중에 본 시끌별 녀석들과 삘릴리 불어라 재규어도 기억에 남아 있다.

그렇다면 뭘 좋아하냐 리스트를 적어 내라고 한다면 사실 당시 봤을 때 좋았던 느낌으로 남아있는 것들이기는 한데 이나중 탁구부와 멋지다 마사루, 공의 경계, 공각기동대, 아키라, 라비엠 폴리스와 17세의 나레이션, 스즈미야 하루히(하지만 이건 TV와 극장 애니 버전을 훨씬 좋아한다)... 당장은 딱히 떠오르는 게 없네. 뭐가 더 있었긴 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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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 시합, 용어

1. 어제는 덥긴 했지만 전국 곳곳에 폭우가 내린 탓인지 선선한 바람도 불고 공기도 맑고 그랬다. 오후 4시 정도까지는 평화로운 날이었는데 그때부터 뭔가 꼬이기 시작했다. 아무튼 버스를 3회 정도 타게 되었는데 매번 10분씩 기다렸고 선선한 바람 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