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29

증상, 주의, 실수

1. 체하거나 식중독에 걸린 듯한 기분이 드는 데 갑자기 열이 올라가고 오한에 시달리는 증상에 며칠 시달렸다. 보면 이런 증상을 가진 사람들이 주변에 좀 있는 듯 한데 대부분 뭘 잘못 먹었나 하고 지나가는 거 같다. 아무리 생각해도 바이러스 아닌가 싶은데 독감인 거 같기도 하고. 혹시나 해서 간이 코로나 검사도 해봤는데 그건 아니었다. 


2. 소화 불량의 느낌과 독감 사이의 연관성은 연결이 쉽지 않은데 아주 예전에 독감에 걸렸다가 초반 며칠은 체한 줄 알고 가스 명수만 먹었던 때가 있었다. 나중에야 병원 가고 하면서 독감인 걸 알게 되었는데 아무튼 뭔가 이상한데 하면서 엄청나게 아팠음. 특히 많은 경우 소화가 안되는 거 같이 답답한 데 -> 두통으로 연결된다고 생각하는 데 두통 -> 소화가 안되는 거 같이 답답인 경우가 많다고 한다. 주의를 요망.


3. 아무튼 이렇게 이틀 정도를 앓아 누워버리고 도서관에 나와서도 잠만 자버리는 바람에 일이 많이 밀려버렸다. 게다가 어제는 오한을 딛고 나왔다가 사물함 열쇠를 안 가져온 걸 깨닫고 집에 갔다 다시 돌아왔더니 3시간이 지나있었고 그렇게 점심 먹고 일하다가 저녁 먹고 포기하고 다시 집에 갔다. 뭐 열쇠를 안 챙긴 내 잘못이지만 그 작은 실수의 피해가 너무 컸다... ㅜㅜ


4. 어제는 찜질기를 몸에 두르고 10시간 정도는 잔 듯 싶다. 9시 쯤 잠들어서 7시에 깨어 났으니까 정말 10시간이네. 찜질기가 최장 8시간 가동이라 중간에 깨서 춥다하고 다시 켰던 기억이 있다. 근데 요새 8시간은 자야 뭐라도 할 수 있는 듯... 


5. 오한이 조금 사라진 오늘 오후 문득 생각이 났는데 이 모두가 운동 부족 때문이 아닐까 싶다.  

20221223

날씨, 음악 통계

1. 매우 춥다. 올해는 눈도 많이 내리고 날도 춥네... 라고 생각하면서 체감 온도 영하 20도를 검색해 봤는데 작년에도 이맘 때 서울 체감 온도가 영하 20도였다. 고난의 시절을 참 쉽게도 망각하는군. 


2. 아침 저녁 지하철을 한 시간 씩 타는 데 케이팝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 듣고 있다. 대부분이 걸그룹이고 신곡 나오면 집어넣고 지겨워지면 빼고 그런 식이다. 심심해서 통계를 내봤다. 그룹에서 솔로 나온 건 합쳐서 집계. 아무래도 신곡을 낸 팀, 많은 곡이 있는 팀이 유리하다. 총 110곡으로 아래 리스트는 많이 들어있는 순서대로.


(여자)아이들 8 - 큐브
미연 1

블랙핑크 7 - YG

케플러 7 - 웨이크원 - CJ ENM

있지 7 - JYP

레드벨벳 5 - SM
슬기 2

아이즈원 6 - 오프더레코드 - CJ ENM

청하 6 - MNH 엔터

에이핑크 2 - IST 엔터
초봄 3
오하영 1

르세라핌 5 - 소스뮤직 - 하이브

카라 4 - DSP 미디어 - RBW

권은비 4 - 울림 

이채연 4 - WM 엔터 - RBW

로켓펀치 4 - 울림

여자친구 3 - 소스뮤직 - 하이브

에스파 3 - SM

아이브 3 - 스타십

STAYC 3 - 하이업 엔터 

트리플에스 3 - 모드하우스

예나 2 - 위에화

빌리(Billlie) 2 - 미스틱 

엔믹스 2 - JYP

드림캐쳐 2 - 드림캐쳐 컴패니

에이티즈 1 - KQ 엔터

아이유 1 - EDAM 엔터

프로미스나인 1 - 플레디스 엔터 - 하이브

악뮤 1 - YG

전소미 1 - 더블랙 - YG

뱀뱀 1 - 어비스

헤이즈 1 - P NATION

최유정 1 - 판타지오

뉴진스 1 - ADOR - 하이브

우주소녀 1 - 스타십

카드 1 - DSP - RBW


대형 기획사 영향력이 얼마나 되나 궁금해서 소속사를 적어봤는데 좀 복잡해졌다. 그리고 소스 - 하이브와 스타십 - 카카오, WM - RBW 관계 같은 게 다들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애매한 부분들도 있고. 카라하고 오마이걸하고 딱히 관계가 있을까. 근데 카카오가 만약에 콘서트를 개최한다면 스타십 계열, IST 계열 다 나오겠지. 그러고보면 십오야에 소스, 플레디스는 하이브 특집으로 나갔고 스타십은 카카오 특집 아니고 스타십 특집으로 나가긴 했었다. 


어쨌든 5곡 이상 들어있는 모회사를 합쳐보면 아래와 같다.

CJ ENM 13
SM 10
하이브 10
큐브 9
YG 9
JYP 9
RBW 9
울림 8
MNH 6
IST 6

SM, YG, JYP 전통의 3대 대형 기획사가 10, 9, 9고 대기업 기획사인 CJ ENM과 하이브가 13, 10이네. 이렇게 해서 51곡이니까 46% 정도. 울림과 MNH, RBW가 8, 8, 6으로 점유율이 은근히 큰데 RBW는 DSP와 WM을 나눠서 보는 게 맞는 거 같긴 하다. 그렇게 보면 DSP 5, WM 4. 그리고 소스 뮤직 - 여자친구는 하이브랑 별 관계가 없었기는 한데 이름은 결국 따져보면 하이브가 가지고 있긴 하겠지. 

이렇게 듣고 있다. 현 시점에서 그룹으로는 (여자)아이들, 회사로는 CJ ENM이 가장 지분이 크다. 얼마 지나고 나면 조금씩 바뀌게 되겠지.


3. 이렇기는 한데 유튜브 뮤직에서 내가 들은 음악 통계인 2022년 RECAP 아티스트 부문을 보면 

1위 도자 캣
2위 후쿠이 료
3위 Timecop1983
4위 블론드 레드헤드
5위 르세라핌

그리고 가장 많이 들은 곡은 아가씨 OST 중 후지산 아래서 온 저 나무라는 곡이다. 아티스트 통계의 1위부터 4위까지나 아가씨 OST는 일할 때 졸리면 틀어 놓기 때문에 많이 듣게 된 듯.

20221219

전성, 자동, 리듬

1. 어제 월드컵 결승이 있었다. 프랑스와 아르헨티나 둘 다 별로 흥미가 있는 팀은 아닌데 월드컵 결승이니까 한번 볼까 싶어져서 관람. 하지만 경기 흐름도 그렇고 승부차기까지 갈 지는 몰랐지... 역시 두 팀 다 재미없는 타입이긴 했는데 체력 소모 형태의 아르헨티나와 그 덕에 80분까지 거의 아무 것도 못하다가 아르헨티나의 체력이 떨어지기 시작하자 치고 올라오는 프랑스의 작전 대결이 나름 볼 만 했다. 음바페가 잘 하긴 잘 하더만. 그리고 프랑스 쪽이 워낙 스피드가 좋고, 키도 크고, 나이도 어려서 앞으로도 한 동안은 전성 시대를 끌고 갈 거 같다.


2. 월드컵은 보통 조별 예선 두 번째 경기와 8강 전이 재미있다. 두 번째 경기는 다들 어떻게 될 지 아직은 모르고 시드 국가들은 16강 경기에서 그나마 쉬운 상대를 만나기 위해 총력을 다한다. 첫 번째 경기는 뭔가 다들 어리버리하고 세 번째 경기는 템포 조절에 들어가는 팀들이 꽤 있는 편이다. 8강 전은 대충 걸러질 팀들은 걸러지고 네임드 국가들 중에서도 결국은 떨어져 나가게 되는 팀들이 있고 체력도 괜찮은 상태라 재미있는 편이다. 올해는 하나도 보질 않았군... 다음 월드컵은 3개국 공동 개최라 3개국이 자동 출전이고 예선이 48개국이라 많이 다르겠지.


3. 영하 10도 정도의 추위가 며칠 째 계속되고 있다. 상당히 춥네. 몸이 굳는 거 같다.


4. 1번 때문에 쓸데없이 늦게 자서 생활 리듬이 살짝 깨졌다. 월요일 11시 22분인데 많이 졸리다. 오늘 할 일이 많은데 역시 로보트 처럼 사는 수 밖에 없다.

20221215

급작, 어중, 토로

1. 온몸이 아프다. 이게 몸살이 나거나 해서 온몸이 총체적으로 아픈 게 아니라 여기저기가 아파서 온몸이 되었다. 무릎 위 쪽 어딘가는 걸을 때 마다 아프고 고질적 발바닥 아픔은 다시 지속되고 있다. 갑자기 무슨 종기가 생겨서 고름을 짜고 항히스타민제는 콧물을 멈춰주는 대신에 왜인지 화장실에 계속 가게 된다. 밥 먹고 마시라고 준 요거트에는 이틀 간 뱃속이 엉망진창이 되었다. 뭐 이런 식임... 급작스러운 추위와 피곤함 때문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굉장히 많이 자긴 한다.


2. 시험 기간인지 사람이 많다. 무언중에 유지되고 있던 노트북 열람실의 질서도 어중이 떠중이들로 인해 깨졌다. 물론 엄밀하게 보자면 왜인지 도서관에 계속 죽치고 있는 사람이 어중이이긴 하지. 그렇다고 해도 맨날 앉아있던 자리에 누군가 들어앉더니 코까지 골며 자는 걸 보면 짜증이 나기는 한다. 아무튼 시끄럽잖아.


3. 몇 가지 큰 작업들을 하고 있는데 내쪽에서도 그리고 일을 받는 상대방쪽에게도 불만들이 계속 쌓인다. 그냥 짜증이 많아진건가. 모르겠다. 이걸 모르겠으니 불만을 토로하고 방향을 수정해 나아가야 하는 건지 그냥 내가 요새 불만이 많은 건지를 알 수가 없다. 1과 연관되어 있는 건지도 모른다.


4. 내용이 온통 투덜투덜이군. 오늘은 이쯤 해야...

20221206

졸음, 수면, 기온

1. 요새 매일 액티피드 아니면 지르텍을 먹고 있고 그래서 매우 졸리다. 


2. 또한 요새 매일 거의 11시가 되기 전에 눕고 아침 7시 35분에 일어난다. 밤에 8~9시 사이에 도서관을 나가는 데 집에 들어가서 씻고 바로 자버림. 크롬북을 집에 가져다 놨더니 할 게 거의 없는 게 큰 원인이 아닌가 싶다. 거의 유튜브 음악이나 듣는 데 쓴다. 라디오 임... 아무튼 7시 35분에 일어나는데 졸리다.


3. 1이야 원인이 있지만 1의 수면 시간과 2의 수면 시간을 합치면 꽤 길다. 왜 계속 졸릴까.


4. 며칠 전에 눈이 좀 내렸는데 오늘도 아침에 눈이 내렸다. 비가 그렇게 오더니 눈도 많이 내리는건가. 눈 싫은데.


5. 그래도 오늘은 아침에 춥더니 오후 되면서 좀 풀리는 거 같다. 지금 기온은 5도고(2시 30분) 내일은 7도까지 올라간다고 한다.

20221201

엄동, 설한, 연말

1. 갑자기 엄청나게 추워졌다. 대략 20도 이상이 하루 밤 사이에 떨어지면서 비는 오지만 왠지 춥지는 않던 날씨는 엄동설한으로 바뀌었다. 뭐가 이렇게 극단적이지. 일단 북쪽에 찬공기, 남쪽에는 따뜻한 공기가 있어서 어느 쪽이 여기 위에 있느냐에 따라 날씨가 바뀌는 건 알겠다. 하지만 이건 예전에도 있었다. 뭐가 바뀌었길래 찬공기와 따뜻한 공기 사이의 경계가 이렇게 극명하게 나뉜 걸까. 혹시 여기 말고 다른 곳에는, 바다 위에라도 우리의 예전 가을 같은 날씨가 가 있는 걸까. 


2. 고추(pepper)는 우리나라에서는 임진왜란 때 일본에서 왔다고 하는 데 일본에서는 비슷한 시기 조선에서 왔다고 한다. 재미있는 건 조선에서는 고추를 일본에서 온 매운 거라고 왜겨자라고 했고, 일본에서는 조선에서 온 매운 거라고 고려후추라고 불렀다고 한다. 조선의 매운 맛 상징은 겨자고 일본은 후추였나보군. 


3. 연말 시상식 방송을 잠깐 봤는데 그런 걸 보니 역시 연말 같다. 


4. 월드컵에는 전혀 관심이 가질 않는다. 그냥 결과 정도를 체크도 아니고 자연스럽게 알게 되고 있음. 왜 이렇게 관심이 없을까 했는데 이탈리아가 없기 때문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러시아 때도 없었지... 짜증나는 나라인데 이탈리아 국대 축구는 꽤 재미있다. 근데 요새는 누가 있는지도 잘 모름.


5. 어디서 보니까 월드컵 조별 리그에서 승점, 실점, 반칙수 등등 모두 같으면 동전을 던져서 결정하는 게 룰이라고 한다. 아직 한 번도 나온 적은 없다는 데 슬슬 나올 때도 되지 않았을까. 무슨 결과가 나오든 깽판이 벌어질 거 같은데.


6. 깽판이라는 말은 깽판 놀다라는 은어에서 왔다고 한다. 방해하다는 뜻이다. 여기서 깽은 갱(gang)에서 왔다는 설이 유력하다고 한다. 


7. 도서관 옆에 원래 4마리 고양이가 함께 있었는데 요새는 3마리다. 하나는 어떻게 된거지! 했는데 떨어져서 따로 있었다. 오늘 목격했는데 떨어진 한 마리가 슬그머니 다가가 3마리 중 몸집이 가장 큰 애와 야옹 - 야옹하며 대화 비슷한 걸 했다. 그러더니 떨어진 한 마리는 결국 자리를 떴다. 쫓겨난 건가... 함께 있으면 안 되는 이유들이 있을테니 안타까워 하지는 않기로. 추운데 잘 이겨내길.


8. 꽤 많은 옷을 처분했다. 그럴 때도 되었지. 어디다가 전용 쇼핑몰 같은 거 하나 내놓고 싶다.


만사, 음색, 포기

1. 다이어리를 쓰게 되면서 펜을 어떻게 가지고 다닐까가 문제가 되었다. 사라사 볼펜을 쓰고 있었는데 너무 커서 다이어리에 들어가지 않는다. 어케어케 검토 후 사라사, 제트스트림, 유니볼, 무인양품 볼펜 등이 공통 규격의 심을 사용한다는 걸 알게 되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