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티빙에 파라마운트 플러스가 런칭하면서 나온 헤일로를 보고 있다. 전체를 보자면 스타크래프트와 에일리언 그리고 공각기동대를 합친 듯한 꽤나 방대한 스토리인데 정말 맨 앞 정도의 이야기라 이거 언제까지 할 건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헤일로 스토리의 좋은 점은 그 비인간성이다. 다들 싸우느라 정신이 없고 더 나쁜 놈이 나오면 어제의 적이 동료가 된다. 제 한 몸 챙기기 바쁜 세상인 거다. 그런 와중에 탈인간, 비인간의 상징 같은 마스터 치프의 "인간적인 면"을 바라보는 게 과연 이 스토리 안에서 의미가 있나 싶다. 예전에 프리퀄로 나왔던 애니메이션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나중에 지금 상황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들이 끊임없이 벌어질 텐데 나약한 휴먼 따위 대처가 되겠냐고. 더욱 기계가 되어라.
2. 이외에 옐로우 재킷과 1883, 그리고 NCIS 시리즈 등이 올라와 있는데 볼까 생각중이다. 이러고 나니 넷플릭스가 애매해진다. 왜 파라마운트 플러스를 챙겨보게 된 걸까 생각해 봤는데 몇 개 없기 때문에 결정이 쉽기 때문이다. 넷플릭스는 방대해져서 언제나 들어가면 뭘 봐야 하는 건가 하며 헤매며 결정 장애에 빠진다. 그 시간이 너무 길어서 하루 총 시간 중 영화 관람 시간 자체가 줄어들고 너무 늦었다 싶으면 모르겠다 하고 뒤로 미루고 잠을 자게 된다. 역시 랜덤 결정으로 닥치는 대로 보게 해주는 옵션이 필요하다.
3. 비가 시도때도 없이 내린다. 우산을 들고 다니는 건 참 귀찮은데 일단 내렸다 하면 빗방울이 상당히 크고 무거워서 대충 떼울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는 게 문제다.
4. 서울시 시범 사업으로 하는 스마트워치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기간이 끝나면서 수거 알림이 왔다. 그래도 쏠쏠하게 이용해 왔는데 이제 헤어져야 할 시간이 되었구나. 좀 편하긴 해서 샤오미 워치 같은 걸 하나 사볼까 싶기도 하다.
5.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지나치게 많고 정신이 매우 피곤하다. 하루를 망치는 수많은 방법들이 왜 차례로 찾아오는지 모르겠다.
6. 저번 건강검진에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살짝 높게 나와서 6개월 정도 고지혈증 약을 먹었다. 그 경과를 보기 위해 피 검사를 하러 갔는데 소변 검사도 하는 거래서 난데없이 받아오고 그랬음. 아무튼 이 병원이 피를 잘 못 뽑는데(아마도 담당 간호사 님의 실력이) 저번에는 뭔가 피 뽑는 것 치고 상당히 아프더니 멍이 크게 들어서 며칠을 갔다. 이번에는 왼쪽 팔을 찌르더니 갑자기 잘못 찔렀다고 죄송하다면서 오른쪽 팔을 찔렀다. 덕분에 주사 반창고를 양쪽에 붙이고 다녔다. 피 검사 공포가 살짝 생겼음.
검사 결과는 꽤 좋다. 콜레스테롤과 당 수치, 백혈구 뭐 이것저것 검사 결과가 나왔는데 모두 정상. 특히 콜레스테롤은 반으로 떨어졌는데 약 덕분이기 때문에 약은 계속 먹어야 한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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