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28

차곡, 무엇, 많이

1. 아직 밤은 선선하고 대기는 건조하지만 여름이 차곡차곡 다가오는 느낌이 있다. 정말 너무 싫다. 망할 여름. 망할 고온다습.


2. 인간들의, 특히 지하철 인간들의 시끄러움, 더러움, 요란스러움이 너무 짜증이 난다. 짜증은 내어서 무엇하료.


3. 너무 많이 걷나보다. 발바닥과 무릎 옆이 아프다.


4. 적당한 물의 세기와 양, 자꾸 금이 가는 헤드 문제 등등으로 인해 무엇이 적당한 샤워기인가는 오랜 고민거리였는데 대림 바쓰의 DL-S4512로 해결이 되었다. 상당히 좋다. 

20220522

나중, 별 게, 결과

1. 사실 티빙 결제의 가장 큰 이유가 퀸덤이었는데(그외 여고추리반과 대탈출) 퀸덤 2는 1회 중반 정도 보다가 안 보고 있다. 뭐 나중에 보긴 해야지. 어느 부분이 좀 재미가 없다고 느끼는 걸까 생각해 봤는데 좀 피곤한 거 같기도 하고, 이런 류의 컨텐츠에 이제 좀 버거워하는 거 같기도 하고.


2. 사용하던 선풍기가 몇 년 전부터 겔겔 거렸는데 드디어 올해 하나 구입했다. 샤오미 유선 선풍기를 구입했는데 앱 없이 써도 되지만 그래도 뭐 좋은 게 있겠지하고 연결을 했다. 연결을 하면서 보니까 샤오미는 별게 다 나오고 미홈은 그 모든 별 것들을 다 연결하게 되어 있다. 모르는 사이에 일이 이렇게 진행되고 있었던 건가.


3. 옷이 별 게 다 있는데도 요즘 같은 날씨 - 반팔을 입어도 더운 낮, 헤링본 코튼 셔츠 자켓을 입어도 쌀쌀한 - 하지만 어딘가 축축한 밤, 그리고 바람 - 에 대응할 게 없다. 이건 옷의 문제가 아니라 내 문제인 거 같기도 하다. 


4. 별 게 라는 말이 자주 나오는 밤이군.


5. 하루에 만 보를 걷고 있고(의지가 아니라 결과) 이번 주에 7만 7천보를 걸었다. 이게 문제가 좀 있는 게 발바닥이 좀 아프고 무릎, 허벅지 주변에 살짝 통증이 있다. 꼭 걸음수와 직접 관련된 건 아닌게 최근 그런 경향이 있다. 걷는 방식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산꾼도시여자들에서 한선화인가 정은지인가가 걸음은 엉덩이로 걷는거야 라는 말이 나오고 그 말을 계속 생각은 하는 데 아직 엉덩이로 걷지 못하고 있는 듯.


6. 오리털 이불을 드디어 치웠다. 추워서가 아니라 귀찮아서.


7. 음악 방송을 두고 라이브냐 립싱크냐 물어보는 거랑 동영상 라이브에서 생방송이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은 아마 평생 이해하지 못할 거 같다.


8. 상당히 덥다. 햇빛이 너무 뜨겁다. 하지만 아직 건조하기 때문에 해가 질 때 쯤 부터는 꽤 살 만 하다. 물론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원래 루틴만 소화했을 때의 이야기고 뭔가 더 하면 체감 더위가 급히 상승한다. 올 여름이 아주 더울 거 같은데 과연 어떠려나. 매년이 다가올 여름 걱정과 다가온 여름의 허덕임으로 지나가는 거 같다.


9. 며칠 전부터 갑자기 두통이 생겼다. 4월에는 꽃가루 때문에 액티피드 - 지르텍 류를 한참 먹었었는데 또 그건가 해서 먹었지만 달라지는 게 없었다. 그래서 이유를 알 수 없는 편두통에 먹는 애드빌을 먹었지만 역시 달라지는 게 없었다. 이런 경우 의심을 해볼 만한 건 카페인이다. 하지만 거의 1년 간 매일 아침 드립으로 내려먹는 커피를 한 잔 마시고 그 외에는 마시지 않는다. 어지간히 적응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뭐가 문제일까. 며칠 전에 자판기에서 조지아 뽑아 먹은 게 생각나서 또 뽑아먹었지만 변화가 없다. 

그러다가 문득 며칠 전 우연히 얻은 모카 골드를 이틀 연속 마신 게 생각이 났다. 그걸 마신 시기와 두통이 발생한 시간이 살짝 겹친다. 의심을 하긴 했지만 이틀 먹었다고 뇌로 가는 모세 혈관의 기본 세팅이 바뀔까 싶어서(그것 때문에 카페인 중독자는 두통이 생긴다고 한다) 그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도 지르텍 - 애드빌을 먹어도 두통이 가시질 않으니 모카 골드를 사왔다. 도서관 옆 커피 자판기가 사라진 관계로 방법은 편의점에서 20개 짜리 사는 수 밖에 없다. 

아무튼 그렇게 사왔는데 두통이 천천히 가라앉는다. 플라시보인가, 몸 속 깊이 숨어있는 모카 골드 카페인이 동료를 부르는 건가 등등 생각이 들지만 아무튼 모카 커피를 마신 지 30분 두통은 사라졌다. 겨우 이틀 연속 마신 게 기본 세팅을 바꿔놨다. 하루 먹는 카페인 양이 아침 드립 커피 1잔에 모카 골드 1잔 뿐인데 이 미세한 양의 차이가 이렇게 영향을 미쳐버렸다. 

역시 루틴 인간은 매일 먹던 거에서 뭔가 방향을 틀면 문제가 생긴다. 그래도 그렇지 딱 두 번 마셨는데 이렇게 되다니 모카 골드는 역시 강력하다. 20개 짜리를 샀으니 20일간은 괜찮을 거 같다. 그렇다고 해도 무리 없이 식단에서 모카 골드를 제외시킬 연착륙을 고민해야 한다.

20220512

반복, 녹록, 시도

1. 피곤하다는 이야기를 쓰려고 들어왔는데 와서 보니 저번에 올린 글의 제목에 피곤이 들어있다. 아무튼 피곤하다.


2. 도서관 옆에 벤치 같은 데 쉴 때 근처 숲, 나무에 사는 새들을 본다. 참새와 가끔 보이는 새들은 파악이 좀 어렵지만 까치, 직박구리, 까마귀는 대충 보인다. 가만히 보면 지들끼리 싸우고, 다른 새들하고 싸우고, 고양이 등을 경계하며 싸우고, 사람도 경계하며 싸우고 등등 보고만 있어도 피곤한 삶을 살고 있다. 역시 사는 건 누구에게도 녹록치 않아.


3. 8시 40분에 집에서 나오고 21시 5분 쯤 도서관에서 나오는 생활을 하고 있다. 여기서 시간을 늘리거나 하기 보다는 식사 시간 제외하고 9시간 정도 되는 걸 어떻게 활용하는지가 더욱 중요하다. 운동 시간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일주일에 3일 정도는 8시간. 


4. 가지고 싶은 옷이 좀 생겼다. 하는 일 방면으로 욕구가 살아있다는 건 그래도 다행인 건가. 그렇지만 그걸 입기 위해서는 가지고 있는 걸 좀 치워야 한다.


5. 작년 이맘 때 공원에 누워있던 적이 있었는데 찾아보니 당시 온도가 최저 17도 - 최고 31도 정도였다. 대신 작년에는 비가 자주 내렸다. 그래도 작년에 비하면 약간 온도는 낮은데(최저 15도 - 최고 25도 정도가 계속되고 있다) 대신 꾸준한 게 다른 패턴이다. 


6. 얼마 전에 아이돌 공연 같은 걸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어제 밤 아이들이 월드 투어를 발표했다. 서울콘도 두 번 있다. 장소는 모르겠다. 요새 한창이라 어렵겠지 싶은데 그래도 시도는 해볼까 한다. 


7. 서울시 체험 이벤트로 건강 체크 시계를 매일 차고 다니는데 사실 걷는 양, 뛰는 양 정도만 체크한다. 아무 것도 안하는 평온한 날에 8천 걸음 정도 걷는 듯. 아침, 밤에 집에서 지하철 역 걷는 게 2500 정도 차니까 그게 크다. 군대 있을 때 익힌 잡지식들 중에 야전 교범에 자가 없는 경우 길이를 잴 때 한 걸음 평균이 76cm 정도였다는 게 기억이 난다. 1000 걸음이면 760미터, 2500 걸음이면 2킬로미터 정도 되는건가. 

20220508

피곤, 정상, 시즌

1. 할 일이 많고 피곤하다. 왜 이렇게 피곤한 지 모르겠다.

2. (남의) 강아지와 관련된 두 가지 사건이 있었는데 글로 적기엔 엄청나게 길다. 이런 걸 영상으로 찍는 게 옳은 거겠지. 말이나 글이 경제적인 경우와 영상이 경제적인 경우는 다르다.

3. 근데 블로거 편집창이 뭔가 바뀌었네.

4. 한솔 이동식 에어컨 HSK-70을 팔아야 한다. 당근에 올리기 전에 혹시 필요하신 분 10만원. 하지만 무거워서 택배 불가. 중랑구 모처에 오셔서 가져가셔야 함. 자차 필수.

우선 단점은 소음이 좀 있음. 장점은 에어컨 바람. 방 하나 정도는 충분히 살만한 곳으로 만들 수 있음. 에어컨 설치가 불가능한 곳, 창고 및 텐트, 가게 등등에서 꽤 괜찮지 않나 생각합니다.

5. 그러고 보니 일과 관련된 이상한 일도 몇 가지 있었다. 이건... 사업가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사는 것인가 하는 내용의 이야기인데 글도 영상도 별로고 말로 떠들어야 할 거 같다. 세익스피어가 술집 이야기 꾼이었다는 이야기를 언젠가 들었던 거 같은데.

6. 불로소득으로 여겨지는 게 두 가지 있었다. 하나는 누군가 모르는 사람이 아마존 기프트 카드 5불을 보내준 것. 신종 스팸인가 여겼지만 혹시나 하고 입력을 해봤더니 기프트 발란스가 5불 올랐다. 아무튼 정상적인 것임. 하지만 바로 쌩스 답변을 보내야 하는 데 밖에서 휴대폰으로 하느라 나중에 해야지 했더니 사라졌다. 

또 하나는 AMI에서 에그헌트 이벤트를 5개 도시에서 하면서 선물을 보내준다길래 이건 뭘까 하면서 한 적이 있다. 포켓몬 비슷하게 AR 속 아미 에그를 찾아내 열어보면 뭔가 들어있는 스타일. 그걸 했는데 초콜릿과 브로치가 택배로 왔다. 설마 했는데 진짜 오네. 한 두 명 보내는 것도 아닐텐데. 대단한 회사다.

7. 이런 불로소득이 있는 시즌이 가끔 겹치는 데 뭔가 조심하는 편이다. 세상에 요행만 계속 되는 일은 없지.

8. 환절기가 되면 손이 벗겨지는 만성 질환이 있는데 올해 유난히 심하다. 이게 다가올 여름의 날씨에 대해 무엇을 말해주는가 곰곰이 생각해 보고 있다. 

9. 사쿠라야 그렇다 치지만 르세라핌의 카즈하는 작년 11월에 한국에 들어왔다는데 한국어를 꽤 하는 거 같다. 반년 정도 있으면 저 정도 하는 건가? 사실 감이 없긴 함. 


아바, 우왁, 소음

1. 12월 24일 집으로 오는 버스에는 3명 정도가 앉아있었다. 버스 기사님이 틀어놓은 라디오에서는 아바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하지만 댄싱 퀸, 워털루에 이어 김미 김미가 나오는 걸 들으면서 라디오가 아니고 히트곡 메들리 같은 거구나 생각을 하게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