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25

효율, 박스, 발산

1. 슬슬 겨울이 오고 있다. 하지만 요동치는 날씨 대응에 매번 실패하고 있다. 너무 덥게 입거나, 너무 춥게 입는다. 이런 것들이 결국 효율을 떨어트린다. 


2. 건강 검진을 받았고 전반적으로는 괜찮지만 주의를 요하는 부분 몇 군데가 나왔다. 그러곤 내과 약을 받아왔다. 얼마 전 뭐가 나서 피부과, 또 간지러워서 안과 그 전에 손가락이 아파서 정형외과 등등 올해는 병원을 꽤 많이 다녔다. 그리고 갈 수록 약을 박스로 받아오고 있다. 하도 많아서 뭐가 뭔지 헷갈려 하며 막 먹던 시기도 있었는데 이제는 대충 수습되었다. 


3. 아무튼 2021년은 코로나를 제외하고도 복잡하고 피곤하고 성가시고 우울한 일들이 연거푸 일어났고 개인적으로도 몇 개의 실수와 실패만 남겨 놓고 별 소득이 없었다. 생업을 위한 자금도 턱없이 부족하다. 물론 연도가 바뀐다고 특별히 달라질 게 있겠냐만 그래도 문명은 임의로 설정해 놓은 몇 가지 기준점을 따라가고 있고 어서 연도가 바뀌어 새 마음을 먹었으면 좋겠다. 사실 금연이 그러하듯 언제부터 해야지 아무 의미없지. 뭐든 당장 시작하는 게 이득.


4. 신장 면 사태는 중국 생산 물자에 대한 서구의 인권적 관심을 높여 놓았고 이전 스웨트샵 문제보다 더 강력한 제재가 몇 가지 나왔다. 하지만 이는 중국 내수 브랜드, 특히 스포츠웨어 분야의 대성장을 이뤄내는 데 큰 기여를 하게 되는데 애국을 빌미로 중국 내 도메스틱 브랜드에 대한 관심을 높였고 또 너무나 커다란 내수 시장이 있기 때문이다. 석유 기반 독재도 그랬었지만 경제적 독립과 영향력 발산이 커지면서 그런 나라의 인권 문제 등에 대한 국제 사회의 압력은 갈 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이런 게 닥쳐 올 미래인가 싶다.


5. 아무튼 최근 매우 피곤하다. 그리고 이번 겨울에는 꼼짝하지 않고 일을 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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