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슬슬 겨울이 오고 있다. 하지만 요동치는 날씨 대응에 매번 실패하고 있다. 너무 덥게 입거나, 너무 춥게 입는다. 이런 것들이 결국 효율을 떨어트린다.
2. 건강 검진을 받았고 전반적으로는 괜찮지만 주의를 요하는 부분 몇 군데가 나왔다. 그러곤 내과 약을 받아왔다. 얼마 전 뭐가 나서 피부과, 또 간지러워서 안과 그 전에 손가락이 아파서 정형외과 등등 올해는 병원을 꽤 많이 다녔다. 그리고 갈 수록 약을 박스로 받아오고 있다. 하도 많아서 뭐가 뭔지 헷갈려 하며 막 먹던 시기도 있었는데 이제는 대충 수습되었다.
3. 아무튼 2021년은 코로나를 제외하고도 복잡하고 피곤하고 성가시고 우울한 일들이 연거푸 일어났고 개인적으로도 몇 개의 실수와 실패만 남겨 놓고 별 소득이 없었다. 생업을 위한 자금도 턱없이 부족하다. 물론 연도가 바뀐다고 특별히 달라질 게 있겠냐만 그래도 문명은 임의로 설정해 놓은 몇 가지 기준점을 따라가고 있고 어서 연도가 바뀌어 새 마음을 먹었으면 좋겠다. 사실 금연이 그러하듯 언제부터 해야지 아무 의미없지. 뭐든 당장 시작하는 게 이득.
4. 신장 면 사태는 중국 생산 물자에 대한 서구의 인권적 관심을 높여 놓았고 이전 스웨트샵 문제보다 더 강력한 제재가 몇 가지 나왔다. 하지만 이는 중국 내수 브랜드, 특히 스포츠웨어 분야의 대성장을 이뤄내는 데 큰 기여를 하게 되는데 애국을 빌미로 중국 내 도메스틱 브랜드에 대한 관심을 높였고 또 너무나 커다란 내수 시장이 있기 때문이다. 석유 기반 독재도 그랬었지만 경제적 독립과 영향력 발산이 커지면서 그런 나라의 인권 문제 등에 대한 국제 사회의 압력은 갈 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이런 게 닥쳐 올 미래인가 싶다.
5. 아무튼 최근 매우 피곤하다. 그리고 이번 겨울에는 꼼짝하지 않고 일을 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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