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22

모자, 부위, 변화

1. 티스토리가 하는 짓이 점점 수상해지고 불편한 점이 많아 패션붑을 여기로 옮겨올까 생각 중이다. 사실 주소가 있긴 한데(패션붑.블로그스팟.컴) 그냥 열어만 놓고 있다. 뭔가를 바꾸는 건 귀찮고 괴로워.

2. 모자를 머리에 올려 놓는 식으로 쓰면서 부터 몇 번이나 모자가 날아갔다. 이게 생각보다 멀리 날아간다. 그렇다고 모자를 제 사이즈로 쓰면 이제 답답하고 두통이 생기는 거 같다. 근두운을 탈 수 있는 것도 아닌데 머리 좀 조인다고 괴롭다니. 

3. 순대를 못먹는 건 아니지만 자발적인 생각으로 순대가 먹고 싶다! 하면서 먹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냥 있으면 먹거나, 누가 가자면 가는 정도. 그런데 최근 급격히 순대에 대한 생각이 들고 있다. 그래서 저번 달에는 떡볶이 집에서 순대를 시켰는데 역시 기억 속에 있던 그다지 반갑지 않은 그 맛이다. 예전에 허리우드 극장, 서울아트시네마 가는 길목에서 나던 그 냄새. 특히 순대 외 다른 부위들은 힘들다.

하지만 순대 생각이 사라지지 않았고 이번에는 떡볶이 집에서 내장 빼고 그냥 순대만 먹어봤다. 역시 반갑지 않은 맛인데다가 다른 부위가 없으니 그 강렬함이 없다. 또 실패.

그래서 집 근처 순대국집을 알아놨다가 오늘 시간이 되는 김에 다녀 왔다. 뭐 이상하게 생긴 부위가 많이 들어있는 곳이긴 했는데 그래도 예상보다 유순한 맛이다. 버스는 좀 아깝고 자전거로 적당한 거리다. 이 정도면 가끔 생각날 때 올 수 있겠군... 싶으면서 순대에 대한 생각이 좀 가라앉는 거 같다. 

4. 순대에 비해 보쌈은 꽤 좋아한다. 상당히 축축하고 기름진 집을 얼마 전에 알았는데 혼자서 정식 시키면 좀 억울하고 이왕 먹을 거면 차라리 정식 2인분을 시켜서 혼자 먹는게 낫지 싶다.

5. 계속 먹을 거 이야기를 했네.

6. 키보드를 바꿨다. 원했던 거와는 약간 다른 모델이긴 한데 그 원했던 게 세상에 더 이상 나오지 않는 한 대안이 딱히 없다. 사라진 물품을 아쉬워 하는 건 좋은 태도가 아니다. 있는 거 가지고 어떻게든 해 가야지. 그러므로 뭐라도 선택을 해 가지고 있어야 안심이 될 듯한 상황이긴 했다. 2021년을 맞이해 나름 무리를 해 작업툴에 변화를 줘봤는데 부디 일이라도 잘 풀리길.

7. 6번을 보면 알 수 있듯 이 글은 시험 타이핑 용이다. 키 피치가 약간 애매해서 오타가 많이 나는군. 찾아봤더니 알프스 블루 스위치가 70gf, 처음에 찾았던 타이하오 APC 스위치가 55gf, 지금 들여온 데이터콤프 블루 스위치가 60gf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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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사, 음색,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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