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블로거가 개편하면서 글쓰기 버튼이 어느 거였는지 헷갈렸는데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약간 눈에 띄게 바뀌었다. 그렇지만 글을 수정한 다음에 뭘 눌러야 하는 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2. 2020년은 아마도 코로나와 여름의 길었던 비로 기억이 될 거 같다. 아직 4개월이 남았는데 부디 다른 거 말고 둘로 기억되었으면 좋겠다. 뭐가 더 나오면 너무 힘들다. 그러든 말든 아무튼 뭔가 인간이 살 수 있는 상황으로 되돌릴 수 있는 건 이제 늦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올해에 벌어진 수많은 일들이 특히 그렇다.
3. 에펜씨는 역시 엔터를 운영할 만한 곳이 아니다. 물론 밖에서는 알 수 없는 많은 일들이 있겠지만 아무튼 부디 민아가 잘 회복되었으면 좋겠다는 게 유일한 바람이다.
4. 디디피의 코워킹 라운지가 다시 운영을 하고 있다길래 왔는데 멤버십은 이미 해지되었고, 운영 방식의 변경으로 연장은 안되고, 오늘 쓸 수도 없다는 걸 어떻게 해서 오늘만 써라 정도로 합의해 지금 앉아있다. 그냥 집에 갈 뻔 했는데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 하는 건가. 학교 열람실은 열 기미도 없고, 구립 도서관은 복잡한 운영 체제에 랩탑 사용하기엔 어딘가 좋지 않은 환경이고. 그나마 저렴하고 멀지 않은 이곳이 다시 열리는 거에 기대를 걸었었는데 여기도 이제 틀렸군.
5. 오취리 사건도 그렇고 그 비슷한 류의 사건을 가만히 보면 나는 혹은 우리는 인종 차별 같은 걸 할 리가 없다라는 기저가 깔려있는 듯 하다. 이건 너희들이 내 일자리를 빼앗아갔으니 싫다! 같은 혐오적 인종 차별과도 다르다. 또한 다양성을 고려한 사고에 대한 교육과 경험 부족의 결과이기도 하다.
6. 운동하러 가면 랫풀 다운을 정기적으로 하는데(아직 풀업을 못하기 때문에) 견갑 근육이 있어야 근육이 운동을 하는지 최소한 느낄 수라도 있다. 거기서 더 발전해야 도달하는 광배도 마찬가지다. 구조가 존재하지 않으니 오류를 검출하기는 커녕 아예 無라 논의의 대상도 될 수가 없다. 바를 당길 때마다 이 알 수 없지만 어떻게 되고 있겠지 하는 가냘픈 믿음과만 연관되어 있는 견갑을 생각하게 되고( 또한 5와 관련해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든다.
7. 쿨프레소 에어컨 어댑터가 어느날 본체에서 빠지지 않아 잡아당겼더니 전원 연결 부가 떨어져버렸다. 그래서 AS를 받았고(6kg 가량인데 들고 가야했다, 다행히 대기업 제품이라 단종된 지 몇 년이 지났지만 부품 수급과 친절한 수리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조금 아낀다고 이름 모를 회사 제품을 사지 않은 게 다행이다) 수리는 잘 이뤄졌고, 대신 어댑터를 새로 구입해야 했다.
무게 자체는 강아지 병원 데리고 가느라 며칠 전 들고 간 경험이 있어서(에어컨보다 1kg 정도 가볍지만 대신 끊임없이 움직이고, 화를 내고, 나가려고 하고, 답답해 했다. 에어컨은 그래도 가만히 있는다) 별 문제는 없었고 다만 비가 내릴까봐 걱정이었는데 괜찮았다.
왜 문제가 생긴 거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어봤는데 문제는 열을 받아서 약간 녹은(?) 뭐 그런 거였고 대책은 없다고 한다... 대책이 없다는 게 조금 슬펐다.
8. 하고 있는 일 관련해 금전 관련 문제가 크게 생긴 적은 거의 없는데 이번에는 약간 문제가 있다. 문의와 항의, 합의 등 여러가지 방법이 진행될 수 있겠지만 아무튼 일의 측면에서만 보자면 안정적이지 않은 심리적 기반이라는 게 사람을 꽤 지치게 만든다. 부디 잘 해결되면 좋겠다. 그럴 수 있으려나.
9. 어떤 뉴스에 댓글이 왕창 있어서 그걸 읽어 본다면 대충 네티즌(그런 게 따로 존재하는가),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댓글을 다는 류의 사람들의 여론 동향 같은 걸 알 수 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그 전에 코멘트 류의 댓글을 다는 목적, 이유가 정확히 뭔지를 잘 모르겠다. 한두마디 적는 건 별로 효용이 없고, 또 최근엔 아무 관련도 없는 주장형 댓글이 늘어나고 있다. 과연 댓글을 다는 에너지를 소비할 이유가 있는가. 댓글이 모여 여론 동향을 알 수 있도록 노력을 기부하는 행위 같은 걸까. 뭐 팬덤의 총공 그런 것도 있긴 하니까.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