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몇 년 간 관찰에 의하면 대략 8월 15일 정도 쯤부터 밤 온도가 떨어지기 시작한다. 보통 7월 말부터 급격하게 더워지기 시작해 8월 들어가면 아주 힘들어진다. 가장 힘든 건 높은 습도, 높은 온도, 30도 즈음이 넘는 열대야. 그렇게 흘러가다가 입추에서 말복 정도가 가장 덥다.
그리고 15일 정도부터 어느 정도 꺾인다. 예전에는 15일 지나면 해수욕장은 못들어간다고 했는데 얼추 맞는 거 같다. 추위 좀 타는 사람들은 물 만져보면 이거 괜찮을까 싶은 느낌이 든다. 막상 들어가면 괜찮겠지만...
그러다가 처서가 오면 올해도 여름을 무사히 넘겼구나 싶은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9월이 되도 덥다. 그래도 미친 날씨는 아니다. 10월까지도 덥다가 상쾌한 날씨가 2주 쯤 지속되고 11월 혹은 12월 즈음 어느날 갑자기 겨울이 된다.
대충 이런 식인데 오늘은 14일이다. 작년엔 대책없이 초강력한 여름 더위를 맞이하는 바람에 무척 고생을 했는데 올해는 그나마 약간의 대책을 마련했고 또 작년보다는 덜 더운 덕분에 올해 여름도 이렇게 지나가고 있구나 싶다.
그런데 살다가 어느날 지나가지 않는 여름을 만날 거 같긴 하다. 그땐 뭐 인류도 그럭저럭 끝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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