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728

저번 주말

주말에 작업할 게 좀 있어서 컴퓨터 앞에 붙어있었다. 물론 보통은 음악을 틀어놓는데 이번 주말에는 에이핑크 뉴스 시즌 1, 2, 3를 줄창 틀어놨다. 한 2년 전 쯤 본 적 있는데 어떻게 하다가 다시 보게되었다. 여하튼 그런 결과로 주말이 '먹혀'버렸다.

다들 알 만한 이야기를 반복해 보면 : 대충 걸그룹(보이그룹도 마찬가지겠지만)은 이런 과정을 거친다.


1. 그룹이 짜여진다 - 멤버가 유동적이다가 어느 정도 틀이 잡힌다. 데뷔일이 정해지면 언플 - 대형 소속사의 경우엔 케이블용 리얼 예능, 소형 소속사의 경우 보도 자료 등등 - 이 시작된다. 이때 쯤 초기 팬덤이 형성되기 시작하는 듯.

데뷔 순간이 드라마틱하게 기록되는 건 나중에 대형 그룹으로 성장했을 때도, 새로 유입되는 팬들에게 매우 중요하다.

에이핑크 뉴스 시즌 1, 6화 - 에이핑크 데뷔 D-1과 데뷔날.




2. 데뷔를 했다고 갑자기 1등이 되고 슈퍼스타가 되는 일은 거의 없다. 그러므로 연예인인데 아무도 못 알아보고 방송만 잡히면 나가는 고군분투의 시절이 이어진다. 카라, 걸스데이, AOA 등 이 시절에 대한 이야기가 잔뜩 만들어진다. 하지만 레인보우.. 같은 경우도 있다.


3. 타개 - 정말 훌륭한 곡을 만나서 이뤄지는 경우는 거의 없는 듯 하고, 멤버 교체가 있는 경우가 많다. 원더걸스, 카라, 걸스데이, 에이핑크 등등 많은 그룹들이 멤버에 변동이 생기고(그때까지 실패가 원동력이 되어 이미지 변화가 많기도 하고) 급부상하는 경우가 많다. 여하튼 팬덤이 빠져나가고 하는 등의 사태가 생긴다. 이때 망하는 그룹도 참 많고, 인지도가 급격히 올라가는 경우도 참 많고.


4. 첫 1위.



걸스데이 공중파 첫 1위, 2014년 1월 8일.

추세를 보면 3대 대형 기획사의 경우엔 데뷔 전 과정이 길고 데뷔에서 1등까지 걸리는 시간이 짧고, 그렇지 않은 회사 소속은 데뷔 전 과정이 비교적 짧고 1등까지 걸리는 시간이 긴 편이다. 물론 운 좋고 예외적인 사람은 언제나 있다.

이때 쯤 되면 안정적인 그룹이라 할 수 있고 사고만 없다면 계속 간다. 여기서 대형으로 성장할 수 있느냐가 또 문제지만 여하튼 그 다음부터는 개별 활동 등으로 알아서.

1위까지 올라가는 그룹이라면 세세한 개별 사항의 차이와(아무래도 사람이니까 에이핑크와 걸스데이의 성장 구조가 비슷하다고 해도 느낌은 꽤 차이가 난다) 이 과정이 빠르게 이뤄지는지, 천천히 이뤄지는지 정도의 차이가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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