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운동 대회에서 훌륭한 팀이나 선수들이 최상의 상태로 맞대결하는 모습을 보기가 쉽지는 않다. 컨디션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을 때는 보통 그다지 중요한 경기들이 아니고, 리그 경기는 길게 내다봐야 하기 때문에 넓게 봐야 한다. 토너먼트 등 대회는 숨가뿐 일정으로 짜여 있기 때문에 준결승 쯤 가면 전략 대결의 측면이 더욱 강해진다. 여하튼 그런 저런 이유로 월드컵에서 가장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대결은 16강전이다.
16강전은 주요팀들의 전술이 예선전을 거치면서 바야흐로 맞춰지기 시작했고, 아직 체력들은 상큼하고, 뜻하지 않는 부상자들도 아직은 없고, 경고 누적도 문제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고, 그러면서도 세미 파이널이나 파이널만큼의 부담은 없고, 하지만 꼭 이겨야만 하는 경기이기 때문이다. 8강전의 경우엔 이거보다 약간씩들 부담은 커지고, 체력은 빠진 상태이긴 하지만 본선 진출을 목표로 온 팀들이 빠져나간 다음 다들 우승을 향해 달리는 경기라 이에 못지 않게 재미있는데, 이쯤만 되도 부상자나 경고 누적들이 생기는 경우가 꽤 많다.
이태리 국대팀의 팬인데 이번 월드컵에서는 D조가 워낙 메롱이다.. 이태리 팀도 좀 메롱이고.. 부폰이 아직도 축구해.. 좋은 선수이긴 하지만.. 호지슨 감독의 스타일 상 짜증은 나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잉글랜드한테는 이기겠지라고 생각한다.
이번 월드컵에서 특이하니 볼만한 경기는 B조 첫경기. 첫 경기가 스페인 vs 네덜란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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