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201

일요일

1. 일요일이다. 어제 매우 피곤했는데 잠이 잘 안 왔고 아침에 일찍 눈을 떴으나 머리가 너무 아팠다. 아침에 일어났는데 머리가 아프면 기분이 나쁘다.

2. RSS 피드는 너무나 밀려있어서 볼 엄두가 안 난다. 사이클이 깨지면 회복이 어렵다. 무미건조한 생활을 버티는 방법은 나 자신을 마른 장작처럼 무미건조하게 만드는 수 밖에 없는 거 같다.

3. 밀린 일들을 하려 했으나 주변이 너무 부산해 못 했다. 이번 주중은 바쁠 거 같은데 잘 모르겠다. 하고 싶은 말이 없을 땐 안 하는 게 맞다.

4. 청량리 롯데 백화점에 있는 알파 인더스트리를 구경했다. 대부분의 옷들이 XS가 내게 맞는다. 나보다 더 작은 사람들은 빅사이즈를 추구하지 않는 한 입을 수 있는 게 아마도 없다. 글로벌 시대의 사이즈라는 건 대체 어떤 의미일까.

5. 군대를 다녀왔기 때문에 카무플라주 옷에는 역시 거부감이 좀 있다. 그렇지만 구형 카무플라주가 딱히 못생겼다고는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좀 예쁘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민자 올리브 그린과 비교하면 일장 일단이 있다. 여튼 M65 카모를 입어볼까 했는데 망설이고 있다. 이 망설임의 근원에 대해 생각해 보는데 잘 모르겠다.

6. 두통이라도 좀 사라지면 좋겠다. 머리가 계속, 너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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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차, 평화,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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