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220

눈, 추위 등등

1. 어제도 밤에 눈이 폴폴폴 내리더니 오늘도 눈이 폴폴폴 내린다. 폴폴폴 폴폴폴.

2. 굉장히 피곤한데 몸에 문제가 있나 싶기도 하고 + 따지고 보면 잠을 잘 못자고 있는 거 같기도 하고 + 스트레스도 좀 많은 편이고 + 추울 때, 더울 때 컨디션이 영 별로기도 하고 등등이라 명확히 어떤 게 주 요인인지는 잘 모르겠다. 어제는 살짝 체했던 거 같고, 그저께는 답답하다고 밤 중에 천변 길을 4킬로미터 쯤을 걸었다. 역시나 매우 추웠고, 매우 미끄러웠다. 찬 바람에 얼굴이 잘 안 움직이더라.

3. 요즘 몇 가지 일 + 저렴하게 겨울 옷을 장만해 보자의 이유로 옛날 옷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보고 있다. 어떤 분야에 대해 아는 게 늘어나는 건 좋은데 머리가 한 쪽으로 쏠리니 균형이 깨진다. 그건 그렇고 약 2주, 혹은 17일 정도 뭐가 막 밀려있다.

4. 사람을 막 만나고 싶기도 하고, 그냥 이렇게 도 닦듯 틀어박혀 있고 싶기도 하다. 물론 후자가 정신 건강에 매우 좋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는 있는데, 전자는 내 마음먹은 대로 되는 게 아니다. 저번 주에 모처럼 생각 나 이번 주에 잡은 몇 개의 약속은 다 파토났다. 할 일이 많기도 하고 뭐 사는 게 이런 건가. 여튼 난 좋던 싫던 단체와 규칙적인 시간의 속박에 걸치고는 있어야 되는 사람이 맞는 거 같은데 현재 스코어 좀 힘들군.

5. 무한도전을 4주 쯤 안 봤고, 런닝맨도 그 쯤 안 봤다. 신보 중 들어본 건 소녀시대 일본반 뿐이다. 이어폰이 고장 나 있어서 고칠까 하는데 홍대 가는 게 그리 힘들다. 사실 어제 갔었는데 정작 이어폰은 두고 갔다. 새로 사자니 뭔가 아깝고.

6. 손가락이 다 벗겨지고 있다. 습도가 필요해.

7. 몇 년 전 일인데 계속 배가 아파서 병원에 갔더니 '위가 부어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위가 붓는다는 소리는 처음 들어서 그게 뭐냐고 했더니 여튼 큰 위험은 아닌데 정상은 아니고, 스트레스나 불규칙한 생활 등 때문에 그렇다고 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 나이가 굉장히 드신 의사였는데, 그리고 게이샤만큼 하얗게 분칠을 하고 샤이니한 붉은 립스틱을 바르고 있는 간호사, 그 괴상한 병원 풍경에 대한 이야기를 예전에 어딘가 적은 적 있는데 - 동네 내과를 오랫동안 운영하신 의사 할아버지가 설명의 편의를 위해 개발한 말이 아닌가 싶다.

여하튼 약 한 달 전부터 그 비슷한 상태, 느낌이 계속되고 있다. 요 며칠은 약간 나아진 것도 같다.

8. 비타민을 먹기 시작했다. 먹기 시작한 다음날 종합비타민은 아무 짝에도 소용없다는 뉴스가 나와서 낙담했지만 내가 최근 그렇게 균형잡힌 식사를 하고 있지는 못하기 때문에 그래도 조금은 유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실 어머니 드릴려고 했는데 - 400알 짜리다 - 나눠먹자길래 그러기로 했다. 약통에 넣어서 가방에 들고 다니는데 걷다가 절그럭 절그럭 소리가 들리는 거 같다. 하지만 들릴 리가 없다. 모든 건 마음의 소행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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