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07

숙제, 눈길, 샴푸

1. 2025년도 2월에 접어 들었고 입춘도 지났는데 갑자기 영하 15도 한파가 몰아닥쳐 일주일 째 계속 되더니 이번에는 무슨 스키장 인공눈 뿌리는 기계에서 내뿜는 거 같은 폭설이 내리고 새벽에는 충청도에서 지진이 났다고 긴급 재난 문자가 왔다. 뭔가 미뤄둔 방학 숙제를 끝내듯 우당탕 한꺼번에 마무리해 버리는 기운이 느껴진다. 일년 예보를 보니까 2월 말부터 기온이 확 오르고 4월부터 11월까지 여름이 될 거라고 한다. 지구가 인간을 버린 거 같음.


2. 눈길에서 너무 취약하다. 왜 그런지 모르겠다. 다리에 힘을 줘도, 힘을 빼도 소용이 없다. 계속 미끄러지면서 펭귄처럼 걷고 있으면 옆에서 누가 뛰어간다. 이해가 안 감. 그쪽도 내가 이해가 안 가려나. 스키나 스노보드, 스케이트 같은 걸 배우면 미끄러운 눈길 도보에 도움이 되려나.


3. 수영장은 폭설, 한파로 사람이 많이 안 오면 쉴 타이밍이 없어서 너무 힘들어진다. 어제 배영을 처음 시작했는데 이상한 게 오늘 엉덩이가 너무 아프다. 이것도 이해가 안 감.


4. 집 보일러가 스마트폰으로 제어가 가능하다. 예컨대 집에 가는 길에 너무 추운 거 같으면 미리 켜놓을 수 있다. 혹시 켜놓고 나왔나 싶을 때 확인하고 끄는 기능도 유용하다. 하지만 밤에 1시간 정도 돌다가 꺼지고 새벽 5시 쯤에 다시 켜진 다음에 7시쯤 멈추게 하는 기능 같은 건 전혀 되지 않는다. 이런 게 왜 안되는 겨. 


5. 수영 전후에 씻기 위해 샴푸, 바디 클렌저가 필요하다. 통합을 위해 아이허브에서 도브의 올인원을 구입했는데 이게 일단 얼굴 씻기에는 좋지 않다. 그래서 센카 작은 사이즈를 하나 샀다. 수영장 물이 사람을 뻣뻣하게 만드니까 아무래도 린스나 컨디셔너가 필요할 거 같아서 클로란 컨디셔너도 하나 샀다. 이 뻣뻣한 게 좀 문제인데 염소 제거 전용 샴푸, 바디 클리너를 써야 하나 고민이 된다. 혹은 어차피 별 방법 없는 거라면 그냥 도브 비누를 쓰면 어떨까도 싶다. 하지만 다 쓰려면 아직도 멀었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 바꿀 수는 없다. 짐이 점점 늘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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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반대, 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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