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27

클릭, 통증, 자료

1. 잔여 백신 예약이 시작되었다. 등록해 놓은 동네 병원에서 1 잔여 알림이 떴는데 예약에 실패했다. 예매로 단련된 이들에게 유리하겠군. 이 나라는 클릭을 잘 해야 살아남는다!


2. 헬스장을 다닌 지 1년 1개월이 지났다. 언제부터 다녔는지 궁금해 구글 캘린더에서 헬스, 운동 등을 검색했는데 나오지 않았다. 분명 적어 놓은 기억이 있어서 찾아봤더니 피트니스 시작이라고 기록을 해놨다. 왠 피트니스... 이런 날짜는 여러가지 검색어로 입력해 놓아야 한다.


3. 아무튼 1년 1개월이 지났는데 발전이 거의 없다. 그동안 얻은 거라고는 발가락이 아파서 정기적인 달리기를 못하게 된 것과 허리 근육통으로 데드리프트를 못하게 된 것. 처음 목표였던 턱걸이는 여전히 못한다. 근력 운동은 정말 모르겠음. 무거운 걸 들고 땡기고 밀면서 재밌어해야 된다는 데 왜 가만히 있는 쇠덩어리를 들고 있는가 하면서 이게 뭐하는 짓이지라는 생각이 자꾸 든다. 그래도 안 할 수도 없는 일이니 자질구레한 목표를 좀 정해서 해봐야 겠다. 당장의 목표는 턱걸이에 1분 동안 메달려 있기... 지금은 10초 가능. 생각해 보면 메달려 있지도 못하면서 턱걸이를 하려고 했으니 엉망이다.


4. 책을 좀 여러가지 읽고 있다. 참고 자료가 많으면 이야기가 산으로 가는데.


5. 도시락을 좀 사볼까 싶다. 한 끼는 간단하게 좀 지나가야 해.

20210525

가사, 세상, 대기

1. 마블 이터널스 예고편이 나왔길래 봤다. 배경 음악은 스키터 데이비스의 디 엔드 오브 더 월드. 예전부터 대체 이 가사는 무엇인가 궁금해 했었는데 생각난 김에 찾아봤다. 

작곡은 아서 켄트, 작사는 실비아 디라는 분이 했는데 종종 팀으로 곡을 만들었다고 한다. 여기서 디 엔드 오브 더 월드는 말하자면 연인과 헤어져서 세상이 끝나는 거 같은 슬픔을 말한다. 작사가인 실비아 디는 아버지의 죽음을 생각하며 가사를 썼다고 한다. 그렇게 생각하고 보니 왠지 사이비 종교 같은 느낌의 가사가 어느 정도 이해는 된다.

곡은 1962년에 내쉬빌의 RCA 스튜디오에서 녹음을 했는데 프로듀서가 쳇 앳킨스다. 그리고 다음 해 빌보드 핫 100에서 2위를 했다. 당시 1위는 루비 앤 더 로맨틱스의 아워 데이 윌 컴. 찾아서 들어봤는데 리듬 앤 블루스로 초면인 곡이었다. 제목만 보면 1위는 희망에 차 있고 2위는 절망에 차 있네. 세상은 그렇게 균형을 이루며 나아간다.


2. 약간 이상한 이야기지만 디 엔드 오브 더 월드를 들으면 왠지 자동으로 진추하의 원 서머 나잇이 떠오른다. 이유는 잘 모르겠음. 아무튼 이 곡의 가사도 좀 이상하긴 한데 따져보자면 위 1위와 2위 사이에 있다. 떠나갔고 울고 있지만 여전히 매일 밤 그대를 생각한다. 즉 아직 디 엔드 오브 더 월드가 오기 전이다.

이 노래는 진추하만 기억이 나는데 함께 노래한 분은 중전타오라고 하는 홍콩의 가수 겸 영화 배우다. 진추하는 요새 뭐하시나 하고 찾아봤는데 1957년 생으로 1974년 데뷔를 했고 활발히 활동하다가 1981년 결혼과 함께 은퇴했다가 2006년에 복귀했다. 2006년에 한국에서 쇼케이스를 가진 적도 있다. 원 서머 나잇은 1976년 영화 사랑의 스잔나에 들어간 OST라고 한다.


3. 오늘도 12시를 기해 황사가 서울을 덮쳤다. 대기 정보 앱은 온통 최악인 까만색으로 변했지만 저번 황사처럼 아주 지독하진 않아서 굳이 통계 자료가 없었다면 모르고 지나갔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알고 있는 이상 일부러 몽골에서 날아온 모래 먼지를 마시려고 바깥에 나가진 않겠지.


4. 책을 쓰고 있기 때문에 요새 이벤트가 별로 없다. 그래서 앞으로 정기적으로 백화점 등 쇼핑가를 다시 돌 생각이다. 


20210516

정서, 삭제, 고야

1. 아이들의 우기가 두 곡 짜리 솔로 싱글을 냈다. 약간 록 베이스에 미국 예전 음악도 생각나는 그런 타입이다. 예전에 아이들 곡 작곡한 거에서도 느꼈지만 외국인임에도 상당히 한국인에게 친숙한 멜로디 라인을 만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도 그런 느낌이 있다. 아무튼 걸그룹 멤버 솔로에서는 지금까지 만나기 어려웠던 곡이지 않나 싶다. 엠버의 힙합 베이스도 그렇지만 케이팝을 하는 외국인들은 분명 다른 정서를 품고 있고 그런 것들이 음악을 다채롭게 만드는 거 같아서 즐겁다.

2. 예전에 기차 노선에 대한 이야기를 쓴 적이 있는데 어제 갑자기 규정 위반이라고 삭제했다는 메일이 오더니 오늘은 또 규정 위반이 아니라고 확인되어 다시 살렸다는 메일이 왔다. 메일 내용을 보면 누군가 분명 신고를 한 거 같은 데 왜 하필 그 글이었고 대체 뭐라고 신고를 한 걸까.

3. 나폴레옹 제과점의 바삭바삭 앙버터는 굉장히 맛있다.

4. 날이 갑자기 덥고 습해졌다. 비가 와도 냉기가 전혀 없다. 요 몇 년 간 기억을 해 보면 4월, 5월 쯤에 갑자기 더워졌다가 좀 가라앉았다가 다시 더워지는 패턴이 있는 거 같다.

5. 고야 참프루라고 오키나와에 고야(여주)랑 스팸이랑 여러가지 볶은 요리가 있는데 먹어본 적은 없지만 전통 음식 비스무리 한 거에 스팸이 들어있다는 게 신기해서 - 더운 섬에서는 스팸을 좋아하는 거 같다 - 기억하고 있는데 문득 생각나서 찾아보니까 참푸르는 오키나와 어로 섞다라는 의미라고 한다. 비슷하게 인도네시아 언어로 Campur라는 게 섞다라는 의미라고 한다. 그래서 이 말에서 짬뽕이라는 말이 나왔다는 설도 있다고 한다. 고야 참푸르도 알고 짬뽕도 아는데 둘을 연결시킬 생각을 못해봤네.

6. 건강이 제일 중요해.

20210506

복잡, 배분, 문제

1. 아이즈원이 활동을 종료했다. 뭐 여러 알 수 있는 이야기, 알 수 없는 이야기들이 있는 거 같긴 한데 잘 모르겠다. 얼마 전에는 아이오아이 5주년 기념 라이브 방송을 티빙에서 했다.

2. 이게 문제가 아니라 나름 응원하던 그룹들이 복잡한 논란에 말리는 거를 보고 있자니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 싶다. 이 문제는 부당한 부분도 많다고 생각하지만 또한 복잡한 면이 있다. 여론이라는 게 너무 쉽게 형성되고 사라지는 것 역시 이 문제와 얽혀 있다.

3. 그러는 와중에 오마이걸, 프로미스나인, 로켓펀치, 에스파, 에버글로우 등등이 컴백 소식을 알렸다. 

4. 요새 지나치게 피곤하다. 이 피곤함이 생활의 결과인지, 잘못된 운동 배분의 문제인지, 무력감의 결과인지, 혹은 건강 자체의 문제인 건지 모르겠다. 그런 김에 어제 어린이날 동네 뒷산을 다녀왔다. 뒷산 정도의 운동량이 지금 상태에서는 딱인 거 같긴 하다. 

5. 허리에 파스를 계속 붙였더니 피부가 아파서 더 못 붙이겠다. 

6. 내용이 뭐 다 이러냐... 할 일이 많고 할 일을 잘 해야한다. 그리고 내일 황사가 올 예정인 듯 하다. 방안이라는 게 가끔 너무 짜증나지만 답이 없는 문제는 문제가 아니다...

절차, 평화, 부활

1. 국회 경고를 위해 군대를 동원하는 게 대통령의 통치 행위라는 생각이 어떻게 나올 수 있을까. 심지어 이게 국힘의 대통령 옹호, 탄핵 반대 논리를 위해 사용되고 있다. 정말 엉망진창이다. 아무튼 국회 표결에서 204표가 나와서 탄핵이 의결되었고 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