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13

과식, 시점, 조절

1. 최근의 과한 칼로리 섭취는 잠깐 되돌아 볼 필요가 있는 거 같다. 우선 금요일에는 점심에 일인 보쌈 세트 라지를 먹었고 회의를 하면서 빵을 몇 개 먹었다. 저녁에는 감자탕을 과식했다. 그리고 토요일에는 점심 때 코스트코 소고기 버섯 비빔밥 1회분을 먹었고 저녁에는 초밥 세트, 사시미 세트를 먹었다. 일요일에는 점심 때 장어 구이를 과식하면서 갈비찜을 먹었다. 저녁에는 피자 배달이 잘못 되어서 두 판이 되었는데 한 판을 먹고 파스타를 하나 먹었다. 그리고 오늘 월요일에는 점심에는 역시 코스트코 소고기 버섯 비빔밥 1회분, 저녁에는 육개장 사발면에 밥을 말아 먹으면서 핫윙 세 조각을 먹었다. 그런데 밤에 치킨이 생겨서 다섯 조각을 먹었다. 

왜 이렇게 많이 먹고 있는걸까.

2. 집에서 일 할 때 가장 안 좋은 점은 에어컨 문제 그리고 일의 시작, 마무리 시점을 정하기가 어렵다는 것. 에어컨 문제는 뭐 일 할 때는 계속 틀고 있자는 식으로 생각하면 되는데 후자는 좀 컨트롤이 어렵다. 집중의 시간과 휴식의 시간을 조금 더 철저하게 분리할 필요가 있다.

3. 장마비 때문에 바깥은 나름 쌀쌀한데 방 안은 후덥지근한 전형적인 더위 시작의 시즌이다. 이게 조절이 잘 안되. 아무튼 곧 더워지겠지.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

4. 유튜브에 유머1번지 같은 게 잔뜩 올라와 있길래 몇 편을 봤다. 설정도, 대사도, 극본도 말 그대로 희극이다. 

5. 이런 개인적인 문제와 별개로 세월이 매우 하수상하다. 과연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6. 추사 김정희의 제주 유배 시절 다큐멘터리를 봤는데 당시 제주도의 기본 식단은 조밥에 쌈채소, 생된장이었다고 한다. 유배자라 그런 게 아니라 원래 그렇게 먹었다고. 간장 같은 건 거의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부인에게 먹을 거 보내달라 하고 그러면서 지내다가 아내가 세상을 떠난 후 제주에서 후학을 가르치고 뭐 그랬다는 데 당시 제주 사람들이 가장 많이 먹던 생선은 은어라고 한다. 은어라니 왠 은어! 하면서 찾아보니까 제주가 은근 은어 맛집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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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사, 음색,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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