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패션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잡지를 만들고 있고 텀블벅도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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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장마가 지속되고 있어서 아직 막 덥지는 않은데 그래도 꽤 습하다. 집에서 보내야 하는 시절이 오니까 이게 쉽지 않다. 그래서 이동식 에어컨을 틀고 - 물을 버리는 행위(물통에 물이 차면 버려야 하는 시스템이다)를 계속하고 있다. 아주 쾌적하다고는 할 순 없지만 살 만은 하다.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 있기 위해서라면 아마 이 정도가 괜찮을 거 같다.
3. 서울시 도서관, 미술관 등등을 다시 연다는 소식을 듣고 일을 해왔던 장소 몇 군데에 연락을 해봤지만 아직은 운영 계획이 없다고 한다. 그래도 뭔가 좀 나아지려나.
4. 동네 아파트 동 사이에 작은 공간이 하나 있다.
오른쪽의 풀밭은 언덕이고 언덕 위로 올라가면 놀이터다. 사진의 왼쪽은 운동기구와 놀이터가 있는데 좁다. 그리고 저 노란 작은 공간이 하나 있고 거기서 아이들이 종종 야구를 한다.
문제는 저기서 벽에 공을 던지면 벽이 울린다. 벽쪽에 집이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그러면 시끄럽기도 하고 강아지도 어쩔 줄 몰라한다. 또 근처에 유리창 등도 많아서 위험하다. 그래서 공을 던질 때마다 나가서 벽이 울린다고, 공 던지지 말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결국 유리창을 깨먹었고 운동 금지 벽보가 붙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여전히 저기서 야구를 한다. 말을 들은 아이는 괜찮은 데 어느새 또 못보던 아이가 와서 벽에 공을 던진다. 그러면 또 나가서 벽에 공을 던지면 안되는 이유를 설명한다. 이 모든 과정이 우울한 일이다. 축구공이라도 차면 더 우울해진다.
이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야구를 할 만한 공간이 있으면 된다. 족구, 배드민턴, 놀이터 등등 여러가지가 있지만 아이들은 축구, 농구를 하고 싶어한다. 그렇지만 초등학교 운동장은 보통 문을 닫고 요새는 코로나까지 문제다. 다른 공터가 어디 있을까 해도 다 좀 나가야 한다.
그렇지만 벽에 공을 던지면 시끄럽고, 강아지는 불안에 떨고, 또 사고의 위험이 있고, 분명 이러다 언젠가 창문을 깨먹을 거기 때문에 또 나가서 이야기를 한다. 이렇게 해서 애들이 공 던지고 있으면 야구하지 말라고, 딴데가서 하라며 스르르 나타나 떠들고 가는 이상한 아저씨가 되어 버렸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