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삶의 텐션이 떨어진 거 같을 때 반복해서 보는 영화, 만화, 소설, 음반 등등이 있다. 많지는 않지만 하나 당 3, 4개 정도씩이니까 그렇게 보면 상당하긴 하다. 가끔 보다가 이건 시대에 너무 뒤떨어졌구나 싶으면 제외하고 다시 어느 순간 다른 걸로 채우고 이런 식으로 끌어오고 있다.
2. 지난 이틀 간 하루 10시간 정도 씩은 잔 거 같다. 환절기를 맞이해 어딘가 몸의 불안 증상이 떠올랐고 일단 자고 보자는 생각만 났다. 정말 많이 자긴 했는데 아직 잘 모르겠다. 계속 으슬으슬 춥다.
3. '좋은', '좋아' 같은 걸 '솧은', '솧아'같은 느낌으로 발음하는 노래가 몇 있다. 예를 들어 에핑의 1도 없어, 옴걸의 비밀 정원. 이 현상이 뭘까 곰곰이 생각해 보고 있다.
4. 스카이 머슬과 놀라운 토요일을 요새 보고 있다.
놀라운 토요일의 재밌는 점 중 하나는 프로그램의 이름은 놀라운 토요일이고 그 중 코너 이름이 도레미 마켓이라는 것. 도레미 마켓이 흔히 아는 노래 가사 맞추기다. 이렇게 1시간 반 정도인데 놀라운 토요일에 코너가 도레미 마켓 하나 밖에 없으므로 다들 그냥 놀라운 토요일 혹은 놀토라고 부르고 있다.
그런데 다음주 부터 1부 호구들의 감빵 생활, 2부 도레미 마켓으로 구성이 확대된다. 비로소 한 덩치가 된 3시간 정도 되는 티브이엔의 일요일 저녁 예능 공략작이라 할 수 있다. 아무튼 도레미 마켓의 이름을 더 드러내야 하는 타이밍이 된 게 아닐까.
아무튼 도레미 마켓은 예전 쟁반 노래방과 사실 다를 게 없는 방송이다. 엠씨도 신동엽. 대신 약간 현대화가 되었고 키+한해, 혜리, 동현+세윤, 나래의 캐릭터가 매우 탄탄하게 진행된다. 예전부터 생각했지만 예능 방송은 역시 캐릭터고 기획은 좋은 상태는 캐릭터를 발휘할 장을 만들어 주는 거고 평균 상태는 그걸 방해하지 않는 정도면 충분하다.
기획이 너무 진하면 교육 방송이 되어 버리고 캐릭터만 있으면 막장 상황극으로 흐르게 된다.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싶었지만 시청률을 높이고자 예능을 가미한 방송처럼 이도 저도 아닌 쓸모없는 게 없다.
2019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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