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백주년 기념관에서 여성영상집단 '반이다'가 만든 다큐멘터리 '개청춘'을 보고 왔다. 사실은 늦게 가서 다 본건 아니고 뒷부분 살짝하고 제작진+우석훈 강사와의 토크쇼(라고 하고 질문에 대한 대답받는 시간)만 보고 왔다. 관련 홈페이지는 http://dogtalk.tistory.com/
다큐멘터리에 대한 이야기는 됐고. 유목민 이야기가 잠시 나와서 문득 생각난 것. 본래의 유목민 말고 현대 사회에 유명한 노마드가 있다. 디지털 노마드, 유로 노마드, 비지니스 집시, 호모 노마드 등으로 불리는 부류로 많이 알려져 있는 전문 직업군으로 구성된 노마드다.
보통 자발적인 노마드라고 불린다. 살짝 다르지만 어쨋든 신나게 돌아다니는 제트족같은 것도 있고, 부모 직업따라 역시 신나게 돌아다니는 스몰 월드 같은 것도 있다.
또 하나는 부담스러운 이천에 삼십짜리 사무실을 십오짜리로 바꿔서 일년에 두번씩 이사다니고, 취업이 안되어 일본에 가 알바하면서 기회를 엿보고 있고, 아니면 방글라데시와 모로코에서 한국 공장에 취업하러 오고 뭐 그런 노마드다. 비자발적인 노마드라고 불린다.
몇 년전에 나오는 책도 있지만 어쨋든 사람들이 주목하는건 디지털 노마드다. 그렇지만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이 되는건 정착민 아니면 비자발적인 노마드다. 아직은 요원한 일이지만 관세 장벽이 점차 사라지고 노동 장벽마저 사라지면 civil service 업종 말고는 세상 거의 모든 사람들이 비자발적 노마드가 될 것이다.
아래쪽 발상을 살짝 확대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