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4

체력, 피곤, 재미

1. 체력이 딸리는 거 같아서 일주일 2회 강습 + 1회 자수 루틴에서 1회 자수를 빼기로 했는데 그랬더니 또 찌뿌둥해지는 거 같아서 다시 1회 자수를 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번에 동묘에 있는 걸 처음 가봤는데 표 살 때부터 줄을 서더니 초급 레인 하나에 10명이 넘게 있어서 해보려고 하던 걸 하나도 못하고 그냥 왔다갔다 체력 운동만 하다 왔다. 겨울에 시작해서 그런지 여름이 오면서 이렇게 붐비는 게 낯설다. 그나마 초급 레인이 나은 거지 중급 레인은 그냥 멀리서 봐도 완전 시장통이더만. 안 좋은 점은 가는 데 1시간 정도 걸린다는 것과 레인이 약간 좁은 편이라는 점. 좋은 점은 일요일에 한다는 것. 종로구 운영 수영장 찾아보니까 사직동 쪽에도 하나 있는데 거기도 일요일에 한다. 여기와 토요일 아침 8시에 하는 조금 더 가까운 곳에 있는 수영장이 후보군이다.


2. 요새 더워서 6시 쯤 일어나 씻고 바로 나오고 있다. 지하철 시간대가 점점 앞으로 가고 있음. 첫차는 5시 39분인데 아무리 그래도 이건 좀 무리다. 아무튼 피곤이 사라지지 않는다. 그래서 1을 통해 체력을 늘려야 하는데 당연히 잘 안됨. 


3. 일요일에 밥 먹으면서 놀면 뭐하니를 잠깐 봤는데 이럴 수가 있나 싶을 만큼 재미가 없다. 


4. 뱃속이 부글부글거리는 일이 반복되고 있는데 이유를 검색해 보면 스트레스, 피로, 음주, 흡연, 카페인, 과식, 자극적인 음식 섭취가 나온다. 음주 빼고는 모두 해당되니 괜찮으면 이상한 건가.

20250711

불볕, 애매, 요새

1. 온도는 여전히 높지만(36도) 습도가 약간 떨어졌다. 찜통 더위에서 다시 불볕 더위로 바뀌었다. 이렇게 된 이유는 아마도 다음 주에 장마 전선이 내려오기 때문이다. 장마 전선이 내려온다는 건 아직 우리 스타일의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즉 이번 주 초의 지독한 더위는 장마 전선이 북쪽에 고정된 채 쉽게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 - 열돔 - 에서 비롯된 이상 기온이었다. 장마 전선 따위가 열돔을 밀어낼 수 있는지 의문이 있긴 하지만 아무튼 다음 주에 비가 내린다고 한다.


2. 수영의 경우 초보반은 완전 초보 - 1레인, 약간 더 상급 - 2레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1레인 고인물... 정도. 요즘 들어 2레인으로 가고 싶은 마음 - 하지만 그쪽에 인원이 좀 너무 많다, 그럼에도 새로운 디테일을 배울 수 있다, 1레인에 남아있고 싶은 마음 - 어차피 체력 증진이 중요한 상황이다, 이 둘이 겹쳐있다. 1레인에 너무 오래 머물러 있으니(7개월 차) 좀 변화가 있으면 좋겠다 싶은 마음도 있고 좀 복잡하다. 아무튼 아직 못하는 거 천지지만 좀 애매해. 조급해 하는 거 같기도 하고, 너무 느리니까 손해인가 싶기도 하고.


3. 선크림을 그렇게 열심히 바르는 데 나는 왜 계속 타는가.


4. 일을 제대로 끝마치고 다음 턴으로 나가는 게 중요하다. 겹치는 경우는 있을 수 있어. 하지만 뭐든 마무리를 제대로 하면서 나아가야 한다. 요새 그걸 자꾸 얼버무리고 있는 거 같다.


20250709

습도, 대비, 연습

1. 계속 포스팅 제목에 폭염, 더위 이런 것들이 끼어든다. 아무튼 서울은 폭염의 한가운데에 있다. 푄 현상인가 뭔가가 동쪽에서 오는 바람을 데워놓고 그게 서쪽을 달궈놓는다. 어제는 36도, 오늘도 36도. 새들도 울지 않아 숲이 이상하게 조용하다. 하지만 개미들은 우글우글. 그들은 습도를 좋아하니까. 하지만 그러다 익는다고.


2. 트럼프과 관세서한인가를 보냈다. 8월부터 시행한다고. 앞으로 협상이 진행될 거 같다. 대충 보면 쎄게 불러놓고 이소리 저소리 하면서 위협하고 그걸 가지고 유리한 협상을 하고 이런 식이다. 뭐... 한심한데 이걸 받아들이는 방법은 일종의 자연 재해로 보는 수 밖에 없을 거 같다. 설득이나 협상이 불가능한 태풍이나 지진 같은 현상에 대비하는 마음가짐이 아니면 타개가 좀 어려워지는 거 같다. 


3. 평영과 접영의 구분 포인트를 만들기는 했는데 아직은 약간 헷갈린다. 그래도 어떻게 되어가긴 함. 몸 동작을 익히는 거 만큼 정직한 건 없는 거 같다. 연습량이 확보되지 않으면 아무리 시뮬레이션을 돌려도 몸이 따라주질 않음. 물론 보자마자 생각대로 몸이 움직이는 사람들도 있다. 유튜브에서 봤던 필라테스를 할 때 김민경, 수영을 배울 때 윤성빈. 이건 재능이니까 난 왜 안되냐고 시무룩해 봤자 소용없다. 타고난 몸의 생김새가 있으니 아무리 해도 안되는 것도 있을 거다. 그렇지만 안될 거 같다고 생각했어도 극복할 수 있는 것들이 꽤 있는 건 틀림없다. 그만큼의 에너지를 쓰기엔 다른 삶이 또 있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4. 쿨프레소가 없는 여름을 지나고 있는데 밤에 집에 들어가서는 창문도 열지 않고 가만히 자는 게 제일 낫다. 자고 있으면 새벽에 방 온도가 좀 올라가긴 하는데 창문을 열어놨을 때보다는 온도도 습도도 훨씬 낮다. 물론 뭔가 몸을 움직이면 다 글러버리기 때문에 조심히 움직여야 한다. 또한 이산화탄소가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고 모기향을 피워도 되는걸까 의심을 하게 되긴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러다가 아침이 오면 그냥 나온다. 점점 아침에 나오는 시간이 앞으로 가고 있는데 오늘은 7시 20분차를 탔다. 어제는 7시 52분 차를 탔던 거 같다. 보통 목표가 8시 44분차를 타는 건데 1시간 20분 정도 앞으로 당겨져 있다. 일단은 눈 뜨자마자 나오고 해지고 열 좀 식은 다음에 들어가는 게 제일 나은 듯 싶다. 방이 서쪽으로 뚫려 있어서 오후 느즈막에 햇빛이 상당히 강하게 들어오기 때문에 암막 커튼 쳐놓고 나오고 있다.


체력, 피곤, 재미

1. 체력이 딸리는 거 같아서 일주일 2회 강습 + 1회 자수 루틴에서 1회 자수를 빼기로 했는데 그랬더니 또 찌뿌둥해지는 거 같아서 다시 1회 자수를 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번에 동묘에 있는 걸 처음 가봤는데 표 살 때부터 줄을 서더니 초급 레인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