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3

연동, 밀림, 생각

1. 수영 강습 중 가장 힘들고 어려운 건 킥판을 붙잡고 뭔가 하는 것들이다. 그중에서도 킥판 발차기가 제일 어렵다. 이건 강습 첫날부터 했는데도 여전히 힘들다. 숨 쉬는 타이밍도 그렇고 제대로 되는 게 거의 없음. 그래도 중간에 멈추는 일은 초기 이후 없었는데 저번 강습 때 중간에 멈췄다. 그 원인이 무엇일까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a) 목감기 비슷한 게 걸려서 원래는 러닝을 해야하는 일요일에 내내 누워있었다. 
b) 계속 메쉬 수모만 쓰다가 실리콘 수모를 쓰기 시작했다.
c) a)의 영향 등으로 몸이 1kg 무거워졌다.

처음에는 a만 생각하고 b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적응 기간에 머리를 누르는 압박이 두통 등을 유발할 수 있고 호흡이 곤란해지는 일도 있다고 한다. 생각해 보면 예전에 메쉬 수모를 바꿨을 때 쯤 머리가 너무 아파서 중간에 잠깐 쉰 적이 있다. 그때는 생각 못했는데 수모를 바꿀 때마다 비슷한 현상이 생기는 걸 보면 b도 유력한 거 같긴 하다. 

a와 c는 연동이 되어 있다. 하지만 어제도 러닝을 해야하는 날인데 못했다. 스케줄을 봤을 때 돌아오는 일요일에도 못할 거 같다. 계속 밀리네.


2. 노트북을 사용하고 있는 도서관 열람실 이름이 인벤툼과 프로툰둠이다. 뭔가 던전 앤 드래곤스 같잖아. 하지만 연일 공사를 하고 있다.


3. 생각 없는 인간들이 너무 많다. 초등학교 때 주변 사람들과 함께 지내는 방법, 공공 기물을 사용하는 방법을 제대로 교육시켜야 한다.


4. 일교차가 꽤 큰데 옷을 맞추지 못해서 아침과 밤에는 춥고 낮에는 덥다. 이게 참 어렵다.


20251030

강화, 일정, 과당

1. 오늘은 주로 운동 이야기. 심박수를 알게 됐으니 강화구간 달리기를 해봤다. 

강화구간은 최대 심박수의 60~70% 구간인데 소위 존2, 아주 느리게 달려야 이 정도 심박수가 나오는데 해보니까 대략 5km/h 정도인 거 같다. 언덕에서는 생각보다 느리게 달려야 하고, 내리막에서는 생각보다 빠르게 달려야 한다. 여러모로 신경 쓸 것들이 좀 있다. 그리고 시속 5km는 걷는 거랑 비슷한 속도라서 뛰는 자세를 유지하는 것도 어렵다. 나중에는 어깨랑 목 뒤가 좀 뭉치는 기분이었다. 케이던스를 늘리라는 데 그런 건 아직 안된다. 곧바로 심박수가 뛰어 오른다.

문제는 미밴드와 미피트니스 수치가 약간 다른 거 같다. 미밴드에서는 124bpm부터 중강도구간으로 바뀐다. 그래서 120정도 나오도록 유지하면서 달렸는데 나중에 미피트니스 앱을 보니 모두 중강도 구간으로 나왔다. 수치를 자세히 알려주질 않아서 정확하진 않지만 앱에서는 117까지가 강화구간이고 118부터 중강도로 넘어가는 거 같다. 그러므로 다음에는 117 아래로 달리기를 해 볼 생각이다.


2. 일단 120 아래로 달리는 건 별로 힘들지는 않다. 어제 밤이 10도 정도고 느리게 달릴 예정이니까 긴바지, 긴상의를 입고 나갔는데 이게 반신욕 비슷한 느낌이 있는게 어느 순간부터 땀이 꽤 나고 더워졌다. 역시 반바지, 반상의를 입고 나가는 게 맞지 않았을까 싶다. 

동네에 빙빙 도는 코스를 설정해 놔서 그걸 두 바퀴 돌았더니 7.6km 정도 나오는데 1시간이 넘게 걸렸다. 


3. 수영은 화목 강습에 토요일 오전 8시 자유 수영으로 일정 굳히기에 들어갔다. 수영 주3에 러닝 주2 정도 템포다. 러닝은 날씨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날씨가 괜찮다 싶으면 해야한다. 이렇게 루틴이 만들어지면 어디를 갈까, 언제 갈까 고민하지 않는 게 좋다. 

수영은 지리한 구간에 들어선 거 같은데 접배평자 모두 할 수는 있는데 다들 자세에 문제가 있고 고민거리가 있다. 하지만 문제점을 어떻게 극복하고 개선하는 건지 정확히 모르거나, 알기는 하는데 몸이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상황이다. 원리를 이해하고, 개선점을 도출하고, 끊임없이 반복 숙달해야 나아질 수 있다. 그새 몸에 익은 동작들이 있어서 고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래도 이제 11개월차니까 아무튼 뭐 계속 해보는 걸로. 


4. 작년 이맘때와 비교하면 운동량이 상당히 많아진 것 같지만 그에 비례해서 체력이 좋아진 거 같지도 않고 건강해진 거 같진 않다. 특히 올해 여름 액상과당(에이드, 토핑 잔뜩 있는 요거트 아이스크림)이 너무 맛있어서 살도 약간 쪘다. 큰 문제가 아니라고 해도 액상과당 때문이라니 이런 거 좀 기분이 나쁨. 


20251029

시간, 추위, 부족

1. 저번에 글 올리고 며칠 안 지난 거 같은데 벌써 열흘이나 지났다. 열흘이면 한달의 1/3이다. 시간이 정말 빠르다. 잠깐 고개 돌렸다가 돌아보면 이렇게 긴 시간이 흘러있다.

2. 추위가 찾아왔다가 좀 누그러졌다가 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추위라고 해도 한 겨울 정도는 아닌데 그래도 온도가 워낙 급격하게 떨어지니까 춥다. 좀 누그러져봤자 추위의 범위 안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는다. 정말 가을 옷은 쓸모가 없다.

3. 스트레스 지수가 아주 높은 거 같은 게 지하철, 도서관, 수영장 등지에서 주변 사람들이 너무 거슬린다. 정말 거슬리는 사람도 있지만 생각해 보면 별 거 아닌데도 짜증이 나는 일이 많다. 이게 심해지면 산속이나 섬에 들어가 나는 자연인이다가 되버리겠지. 그러고 싶진 않으니까 이 스트레스 지수를 낮출 방법을 좀 찾아야 하는데 운동 만으로는 쉽지 않다.

4. 샤오미 미밴드를 구입해 러닝과 수영 용도로 쓰고 있다. 여러가지 문제가 있는데 우선 러닝을 할 때 자체 GPS가 없어서 러닝을 할 때 휴대폰을 들고 나가야 한다. 어차피 들고 나가니 여기까지는 괜찮은데 미 피트니스 앱의 GPS를 항상 켜짐으로 해놔야 작동을 한다. 매번 세팅을 하는 게 귀찮다. 수영의 경우 얘가 제대로 측정을 못한다. 어제 킥판 발차기, 자유형, 배영, 스컬링, 평영, 접영 순서로 했는데 킥판 발차기는 아예 인식을 못하고(팔을 움직이지 않아서 그런 거 같다), 평영은 접영으로 인식한다. 스컬링도 뭐하는 건지 모르는 거 같다. 이외에 중간에 4번 왕복 정도는 아예 인식을 하지 못했다. 물론 이 문제는 내 수영 동작이 정확하지 않은 점도 있을 거다. 그리고 샤워할 때 뜨거운 물이 닿으면 터치로 인식하는 경우가 있는 거 같다. 벗어놓고 씻고 있다. 

이렇게 한심하지만 그래도 심박수 추적은 그럭저럭 하고 있는 듯 해서 그려려니 하고 사용하고 있다. 

5. 미밴드에 스트레스 지수 측정이 있는데 거기서는 정상으로 나온다. 스트레스 측정을 대체 어떻게 하는건가 궁금했는데 심박 센서로 심장 박동 간의 미세한 변화를 감지해 비슷한 나이의 건강한 사람들과 비교 스트레스 지수로 표현한 거라고 한다. 이게 움직이지 않고 생각보다 오래 가만히 있어야 하기 때문에 기다리지 못하고 짜증을 내서 움직이면 스트레스 지수가 높은 게 아닐까 생각했지만 그 정도로 단순하진 않은 듯.

6. 심박수는 뭐라도 운동을 시작하면 바로 치솟고 내려오지 않는다. 오랜 시절 강한 운동이 부족한 결과일 듯.

연동, 밀림, 생각

1. 수영 강습 중 가장 힘들고 어려운 건 킥판을 붙잡고 뭔가 하는 것들이다. 그중에서도 킥판 발차기가 제일 어렵다. 이건 강습 첫날부터 했는데도 여전히 힘들다. 숨 쉬는 타이밍도 그렇고 제대로 되는 게 거의 없음. 그래도 중간에 멈추는 일은 초기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