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802

헤겔 법철학 비판 by 마르크스

해군이 해군 사관 학교 교수부 소속 김 모 중위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는 뉴스를 봤다. KTX에서 틀어주는 연합뉴스에서 보안법 위반으로 장교 구속 뭐 이런 걸 봤는데 이게 그건가 보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링크 참조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40110725144640&section=01

 

기사 아래 헤겔 법철학 비판에 대한 내용이 있다.

<헤겔법철학비판>에 대한 공소사실은 아래와 같다.

"피고인은 위 서적이 칼 맑스의 유물론적 사고에 기초해 관념적인 헤겔의 법철학을 비판하는 내용으로 북한의 주장에 동조하는 내용이며, 칼 맑스의 유물론적 사고가 북한의 사회주의 체제의 사상적 기반임을 알면서도 지속적인 사상학습에 활용할 목적으로 (…) 압수‧수색이 이뤄질 때까지 사무실에 보관함으로써, 국가의 존립‧안전과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위태롭게 한다는 정을 알면서도 반국가단체인 북한의 활동을 찬양 고무 또는 이에 동조할 목적으로 위 표현물을 소지하였다."

 

근래 들은 가장 웃긴... 은 요새 하도 웃긴 이야기가 많으므로 아니고, 10위 안에는 들 거 같다. 저 공소장을 쓴 군 검찰 분은 아마 앞으로도 그 쪽으로 공부를 하진 않을 테니까 자기가 얼마나 웃긴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건지 영영 모르겠지. 지하에서 헤겔과 마르크스가 함께 즐겁게 웃고 있을테니 그건 나름 좋은 일이다...

간만에 런닝

마지막 런닝이 7월 21일이었으니까 11일 만에 달리기를 했다. 중간에 자전거로 14km 정도 유람을 하기는 했지만 그건 뭐 운동이라고 할 수는 없는 거였고.

어쨋든 내 몸은 운동의 기억을 금방 잊어버린다. 트레이닝이 부족한 저질 몸의 특징이 바로 이런 것이다. 블랙 피플들은 피트니스 센터에서 숨만 쉬어도 근육이 붙는 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나 같은 경우에는 한 달 동안 운동한 것도 하루 비실되면 말짱 도루묵이다.

사실 어제 달리기와 관련된 굉장히 어두운 이야기를 썼었는데 근래 너무 어두운 이야기만 쓰고 있는 거 같아 잠시 뒤로 미루고 그냥 어제 런닝 이야기만 쓰기로 한다.

처음 달리기를 시작할 때 어떤 식으로 운영을 할 것인가를 두고 고민하던 시기 읽은 매우 인상적인 교훈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운동을 할 때 자학을 한다. 땀을 강처럼 흘리고, 지쳐 쓰러질 거 같은데 조금 만 더를 외치고, 온 몸이 탈진할 때까지 나아간다. 그리고 샤워를 하고 드러누워 오늘 뭔가 했구나 하는 만족감을 느낀다.

이런 종류의 운동이 필요할 때도 있다. 하지만 지금 내 신체의 상황에서 필요한 건 좀 더 테크니컬 한 종류다. 마치 기계처럼, 아무 감정없이 차곡 차곡 교본대로만 나아가려고 한다. 물론 잘 안된다. 하지만 몇 달간 지속될 지금 코스로 얻고자 하는 건 기계성이다.

사실 오래 간 만에 달리는 거라 어제도 2km 정도만 가뿐하게 뛰고 들어 올 생각이었는데 막상 나가면 아주 조금이지만 욕심이 생긴다. 아직 기계가 되지 못했다.

 

fast

5분간 걷고 1분 Fast/1분 Steady를 14번 반복하는 방식으로 달리고 있다. 어제 달리기의 위 결과물을 보면(1km를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이므로 낮을 수록 빠른 거다) 엉망진창이다. 두번째 Fast까지 계획대로 나아갔고 그 다음부터 급속히 페이스가 떨어진다.

변명을 하나 하자면 사실 달리는 코스 중간에 징검다리가 하나 있어서 천을 건너야 한다. 하지만 생각보다 물이 많이 빠지지 않았고 북한산에서 흘러오는 차가운 물이 징검 다리 반을 덮고 있었다. 공기가 전혀 통하지 않는 내 런닝화는 물을 잔뜩 머금고 질퍽대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만사가 귀찮아졌다.

맨 아래 네모 쯤 오면 Fast/Steady가 아무런 의미도 없다.

한참 나아가다 보면 1분 Fast를 하는 게 나름 버거워지는데 제대로 못한 횟수가 몇 번인가에 따라 그날 달리기의 성과가 결정된다. 처음에는 2회 정도는 그냥 걷고 말았는데 몇 번 하다보니까 14회 다 채울 수 있는 정도가 되었다.

하지만 장마와 폭우로 페이스가 완전히 말렸고 어제는 4회 정도 런키퍼가 원 미니츠 패스트를 외치는 데 넋이 나간 채 걷기만 했다. 다리도 너무 아팠고, 헥헥거리고 좀 안 좋았다.

역시 계획대로 꾸준히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비 오는 날은 어떻게 해야할 지 대책을 좀 세워야 겠다.

20110801

이동 거리

이동 거리가 무척 긴 하루였다. 어디는 비가 왔고, 어디는 더웠다. 어디는 한산했고, 어디는 북적거렸다. 너무 빠른 시간에 꽤 긴 거리를 이동했더니, 어딘가에 영혼을 두고 온 기분이 든다. 깡통만 남았다.

1000000652

1000000654

1000000655

1000000650

 

그리고,

1000000653

이 냉면에 대해 할 말이 조금 있는데 이건 다음 번에.

호포읍 이야기

1. 호프를 보고 왔다. 영화를 보고나니 생각나는 것들 몇 가지.  a) 우선 이 영화의 제목은 "호포읍 대소동"이 더 어울릴 거 같다. "대소동"이라는 나름 전통적인 단어가 들어간 최고 제작비 영화가 됐을 수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