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06

분석, 이례, 바닥

1. 아침에 눈을 뜨면 기상청의 날씨 예보 분석을 본다. 유튜브 3종 세트 구독, 좋아요, 알림설정 하나도 하지 않았지만 유튜브 앱을 열어 보면 지가 알아서 맨 위에 올려 놓는다. 사실 날씨라는 게 알아도 별 수가 없기는 한데 특이 동향이 있을 경우 착장의 대책을 세울 수 있다.

최근의 날씨 예보는 하나같이 오늘도 더워요로 시작한다. 그렇지만 매일 추세는 조금씩 다르다. 햇빛이 뜨겁고 건조하고, 습하고 축축하고, 바람이 불고, 구름이 잔뜩 있고 등등에 덥다, 매우 덥다라는 기본 베이스가 깔린다. 오늘 오전은 약간 건조하고 바람이 살짝 부는데 햇빛이 아주 강하다. 어제까지는 구름이 많고 습하고 바람은 없게 더웠다. 오늘은 약간 저번 주 더위 추세다.

이런 이유 같은 걸 아침에 보는 날씨 예보 분석에서 설명을 해준다. 덥고 습한 바람의 유입, 뜨겁고 건조한 바람의 유입 등등. 오늘은 대기 상층부는 영하 7도에서 4도의 차가운 공기층이 있고 그 아래 뜨거운 공기층이 있는데 중국 남쪽에서 일본 방향으로 태풍이 세 개나 나란히 있고 이 시기에 등장하는 태풍이 보통 서쪽으로 가는 데 이 셋 다 동쪽으로 향하고 있는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한다. 아무튼 그런 저런 이유로 한반도 하늘 위는 텅 비어있다. 작렬하는 태양.

열대야로 잠을 잘 못자고 있는데 운이 좋다면 태풍의 영향으로 다음 주 정도부터는 낮 기온은 1, 2도 떨어지고 열대야도 좀 잠잠해 질 거라고 한다. 기대.

2. 열대야 때문에 요새 잠을 설치고 있는데 피곤이 쌓였는지 어제는 죽은 듯 잤다. 마켓 컬리에서 뭘 좀 시켰는데 보통 1시~2시 사이에 온다. 항상 소리로 듣고 알고 새벽에 챙겨 놨는데 그게 온 지도 모르고 잤다.

3. 비슷한 용도의 제품을 몇 개씩 가지고 있는 데 약간 반성을 하고 있다. 티셔츠, 속옷, 양말 같은 것들이야 그렇다 쳐도 파우치, 가방, 컨버스 척 테일러, 소프트쉘, 청바지 같은 것들은 좀 너무하다 싶게 많다. 방의 커팩시티에 비해 들어 있는 게 너무 많다. 이러다 방이 무너지는 게 아닐까, 적어도 바닥이 꺼지진 않을까 하는 생각도 종종 한다. 아파트 방바닥은 어느 정도의 무게 까지 버틸 수 있게 설계되어 있을까.

4.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지 않았고 그저 앉았던 자리에 앉았고 마스크도 계속 쓰고 있었는데 코로나 델타 변이 감염이 되었다고 한다. 이 정도면 도심은 집에서 꼼짝하지 않는 거면 몰라도 본격 복불복의 단계에 접어든 게 아닐까. 오직 운이 당신을 지배한다. 아 이 나라에서는 클릭 실력도 당신을 지배한다. 아이돌 콘서트 예매에 단련이 되어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는 분야가 많다.

5. 어제 좀 많이 잤지만 여전히 피곤하다. 아침에 복숭아 실론티를 마셨는데 힘이 나질 않는군. 그러고보니 아침에 복숭아도 하나 먹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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