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27

금비, 임시, 습기

1. 권은비가 솔로 데뷔를 했다. 사실 타이틀이 내 취향은 약간 아닌 거 같은데 음반 전체는 듣기에 좋다. 그리고 음방은 정말 잘한다. 또 강아지 금비 귀엽다.


2. 작년 2월 말에 도서관에 있다가 폐쇄된다고 짐 챙겨서 나간 이후 떠돌이 일 생활을 하고 있는데 오늘 화이자 1차 백신을 맞았다. 1년 6개월 만에 생활을 정상으로 돌릴 첫 걸음이 시작되는 거 같다. 물론 코로나 이전의 사회는 오지 않을 거라고는 하는데 그래도 지금처럼 '임시'의 감정으로 계속 살 수는 없을 테니까.


3. 아직까지 딱히 문제 같은 건 없음. 하지만 며칠 지켜봐야 한다고. 2차 접종이 6주 4일 후로 잡혀있어서 좀 땡길 수 있으면 땡겨보려고 한다.


4. 요새 비가 정말 자주 내린다. 예전에도 가을 장마가 이렇게 습한 기운을 몰고 왔었나. 기억에는 더위를 꺾고 가을로 진입하는 스위치 같은 거였는데. 


5. 올해는 사카이 - 나이키 운동화가 두켤레나 생겼다. 하나는 불량 확인만 해보고 곱게 가지고 있는데 나중에 팔든가 해야겠다. 


6. 중고 옷을 파는 사이트를 둘러보다 보면 만나게 되는 쓸데 없다고 생각되는 정보 

a) 상처가 있습니다만 입는 데는 지장 없습니다 - 상처가 있는데도 구입할까 말까 판단은 소비자의 몫이다. 상처가 있다, 그건 이렇게 생겼다 외에 딱히 붙일 말이 있을까. 그래서 가격을 어떻게 했습니다 정도? 상처가 멋지게 자리를 잡았으니 더 비싸다는 OK

b) 원래 가격이 얼마입니다 - 그 옷 만의 특별함 혹은 역사적 의미가 있는 옷이 아니라면 중고 의류의 경쟁자는 거의 언제나 유니클로 새 옷 가격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참고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경우는 있다. 원래 가격이 얼마입니다보다 중요한 정보는 라벨의 제품 이름, 혼용율 등을 정확히 보여주는 거라고 생각함.


7. 노동이나 약자에 대한 법원의 판결을 보면 논리적 완결성 같은 게 현실과 완벽히 괴리되어 있을 때 어떤 일이 생기는 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20210816

성공, 뒹굴, 사건

1. 잔여 백신 예약은 결국 실패했고 정규 시즌이 되어서 백신 예약을 했다. 주사를 맞겠군...


2. 뭔가 피곤해서 오늘은 하루 종일 집에서 뒹굴었다. 나도 쉰다 대체 휴일.


3. 아이돌 계에는 여전히 여러가지 일이 있다. 서수진은 아이들을 나갔고 프로미스나인은 소속사를 플레디스로 옮겼다. CIVA는 오래간 만에 방송을 했고 레드벨벳은 컴백을 했다.


4. 할 일이 매우 많다. 화이팅~



20210806

분석, 이례, 바닥

1. 아침에 눈을 뜨면 기상청의 날씨 예보 분석을 본다. 유튜브 3종 세트 구독, 좋아요, 알림설정 하나도 하지 않았지만 유튜브 앱을 열어 보면 지가 알아서 맨 위에 올려 놓는다. 사실 날씨라는 게 알아도 별 수가 없기는 한데 특이 동향이 있을 경우 착장의 대책을 세울 수 있다.

최근의 날씨 예보는 하나같이 오늘도 더워요로 시작한다. 그렇지만 매일 추세는 조금씩 다르다. 햇빛이 뜨겁고 건조하고, 습하고 축축하고, 바람이 불고, 구름이 잔뜩 있고 등등에 덥다, 매우 덥다라는 기본 베이스가 깔린다. 오늘 오전은 약간 건조하고 바람이 살짝 부는데 햇빛이 아주 강하다. 어제까지는 구름이 많고 습하고 바람은 없게 더웠다. 오늘은 약간 저번 주 더위 추세다.

이런 이유 같은 걸 아침에 보는 날씨 예보 분석에서 설명을 해준다. 덥고 습한 바람의 유입, 뜨겁고 건조한 바람의 유입 등등. 오늘은 대기 상층부는 영하 7도에서 4도의 차가운 공기층이 있고 그 아래 뜨거운 공기층이 있는데 중국 남쪽에서 일본 방향으로 태풍이 세 개나 나란히 있고 이 시기에 등장하는 태풍이 보통 서쪽으로 가는 데 이 셋 다 동쪽으로 향하고 있는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한다. 아무튼 그런 저런 이유로 한반도 하늘 위는 텅 비어있다. 작렬하는 태양.

열대야로 잠을 잘 못자고 있는데 운이 좋다면 태풍의 영향으로 다음 주 정도부터는 낮 기온은 1, 2도 떨어지고 열대야도 좀 잠잠해 질 거라고 한다. 기대.

2. 열대야 때문에 요새 잠을 설치고 있는데 피곤이 쌓였는지 어제는 죽은 듯 잤다. 마켓 컬리에서 뭘 좀 시켰는데 보통 1시~2시 사이에 온다. 항상 소리로 듣고 알고 새벽에 챙겨 놨는데 그게 온 지도 모르고 잤다.

3. 비슷한 용도의 제품을 몇 개씩 가지고 있는 데 약간 반성을 하고 있다. 티셔츠, 속옷, 양말 같은 것들이야 그렇다 쳐도 파우치, 가방, 컨버스 척 테일러, 소프트쉘, 청바지 같은 것들은 좀 너무하다 싶게 많다. 방의 커팩시티에 비해 들어 있는 게 너무 많다. 이러다 방이 무너지는 게 아닐까, 적어도 바닥이 꺼지진 않을까 하는 생각도 종종 한다. 아파트 방바닥은 어느 정도의 무게 까지 버틸 수 있게 설계되어 있을까.

4.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지 않았고 그저 앉았던 자리에 앉았고 마스크도 계속 쓰고 있었는데 코로나 델타 변이 감염이 되었다고 한다. 이 정도면 도심은 집에서 꼼짝하지 않는 거면 몰라도 본격 복불복의 단계에 접어든 게 아닐까. 오직 운이 당신을 지배한다. 아 이 나라에서는 클릭 실력도 당신을 지배한다. 아이돌 콘서트 예매에 단련이 되어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는 분야가 많다.

5. 어제 좀 많이 잤지만 여전히 피곤하다. 아침에 복숭아 실론티를 마셨는데 힘이 나질 않는군. 그러고보니 아침에 복숭아도 하나 먹었는데.


20210804

강렬, 단련, 전용

1. 저번 주는 건조 + 강렬한 햇빛이었는데 이번 주는 습기 + 덜 강렬한 햇빛이다. 어느 쪽이 더 힘드냐 하면 비슷하다. 다만 기상청의 비, 소나기 예보는 계속 틀리고 거기에 폭염 경보 때는 나가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웠더니 트레일 워킹은 하지 못하고 있다. 헬스장도 내일까지 휴가. 이럴 때를 대비한 대책을 마련해 두지 못했다. 


2. 올림픽이 한창이다. 사실 실시간 TV를 보기가 어려운 상황이라 거의 보지는 못하고 있다. 가끔 식당 같은 데서 경기하는 걸 보면 여기도 이렇게 더운데 저기는 얼마나 더 더울까라는 생각이 든다. 운동으로 단련된 몸이란 대단하다. 볼더링은 좀 챙겨보고 싶은데 시간이 안되네.


3. 프로폴리스를 샀는데 착각해서 사탕을 주문했다. 왜 사탕으로 먹는 걸까, 너무 맛없어. 점심 먹고 알약으로 샥 먹는 게 좋은데. 코스트코 가서 하나 살 계획.


4. 요새 매일 립톤의 복숭아 아이스티를 마신다. 더위와 습기를 뚫고 지나와 마시는 그 달달함은 따라올 게 없다. 다만 배탈이 계속 남.


5. 스터디카페를 등록하고 매일 나오고 있다. 비용과 식사(가장 가까운 곳이 걸어서 600미터 정도, 대략 800~1000미터는 가야 뭐가 나옴)가 약간 문제인 거 빼고는 역시 전용 시설이 괜찮다. 코로나 이후 드디어 매일 옷 바꿔 입는 생활을 하게 된 것도 약간 즐겁다.


6. 더위에 잠을 잘 못자고 있어서 그런지 항상 피곤하다. 왜 평생 적절한 더위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걸까.

만사, 음색, 포기

1. 다이어리를 쓰게 되면서 펜을 어떻게 가지고 다닐까가 문제가 되었다. 사라사 볼펜을 쓰고 있었는데 너무 커서 다이어리에 들어가지 않는다. 어케어케 검토 후 사라사, 제트스트림, 유니볼, 무인양품 볼펜 등이 공통 규격의 심을 사용한다는 걸 알게 되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