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권은비가 솔로 데뷔를 했다. 사실 타이틀이 내 취향은 약간 아닌 거 같은데 음반 전체는 듣기에 좋다. 그리고 음방은 정말 잘한다. 또 강아지 금비 귀엽다.
2. 작년 2월 말에 도서관에 있다가 폐쇄된다고 짐 챙겨서 나간 이후 떠돌이 일 생활을 하고 있는데 오늘 화이자 1차 백신을 맞았다. 1년 6개월 만에 생활을 정상으로 돌릴 첫 걸음이 시작되는 거 같다. 물론 코로나 이전의 사회는 오지 않을 거라고는 하는데 그래도 지금처럼 '임시'의 감정으로 계속 살 수는 없을 테니까.
3. 아직까지 딱히 문제 같은 건 없음. 하지만 며칠 지켜봐야 한다고. 2차 접종이 6주 4일 후로 잡혀있어서 좀 땡길 수 있으면 땡겨보려고 한다.
4. 요새 비가 정말 자주 내린다. 예전에도 가을 장마가 이렇게 습한 기운을 몰고 왔었나. 기억에는 더위를 꺾고 가을로 진입하는 스위치 같은 거였는데.
5. 올해는 사카이 - 나이키 운동화가 두켤레나 생겼다. 하나는 불량 확인만 해보고 곱게 가지고 있는데 나중에 팔든가 해야겠다.
6. 중고 옷을 파는 사이트를 둘러보다 보면 만나게 되는 쓸데 없다고 생각되는 정보
a) 상처가 있습니다만 입는 데는 지장 없습니다 - 상처가 있는데도 구입할까 말까 판단은 소비자의 몫이다. 상처가 있다, 그건 이렇게 생겼다 외에 딱히 붙일 말이 있을까. 그래서 가격을 어떻게 했습니다 정도? 상처가 멋지게 자리를 잡았으니 더 비싸다는 OK
b) 원래 가격이 얼마입니다 - 그 옷 만의 특별함 혹은 역사적 의미가 있는 옷이 아니라면 중고 의류의 경쟁자는 거의 언제나 유니클로 새 옷 가격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참고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경우는 있다. 원래 가격이 얼마입니다보다 중요한 정보는 라벨의 제품 이름, 혼용율 등을 정확히 보여주는 거라고 생각함.
7. 노동이나 약자에 대한 법원의 판결을 보면 논리적 완결성 같은 게 현실과 완벽히 괴리되어 있을 때 어떤 일이 생기는 지를 명확히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