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왓차를 등록했는데 트윈 픽스 3가 있길래 보고 있다. 몇 년 전에 3이 나왔다길래 1, 2를 구해서 다시 봤었는데 정작 3은 못보고 지나갔었는데 이렇게 다시 기회가 왔다. 1, 2도 있더만. 오래간 만에 만들었다지만 1, 2와 톤이 비슷하긴 하다. 가장 인상적인 걸 생각해 보자면 주전자? 난로?로 다시 등장한 데이빗 보위. 더기와 제인(카일 맥클라클란과 나오미 왓츠) 부부.
2. 웨스트랜드 3도 있길래 잠깐 봤다. 나중에 볼까 싶은데 트윈 픽스 때도 느꼈지만 시리즈가 길면 역시 부담스럽다.
3. 그래도 유튜브, 트위터, 인스타 등으로 짧은 영상에 너무 익숙해져 있고 마인드가 빨리 결론이나 알자 싶은 결과 지상주의적인 상태인데 1시간 짜리를 15편 씩이나 만들면서 서서히 네러티브를 쌓는 일에 다시 좀 익숙해질 필요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있다. 쓸데 없어 보이는 장면이 있지만 그렇다고 결코 쓸데 없는 건 아니다. 전체의 분위기를 더 깊게 만들어 낸다.
4. 플라스틱 드리퍼를 사용하는 데 다이소에서 멜리타로 바꿨다. 커피 계량 스푼(부러졌다)이랑 필터(다 떨어졌다)도 사야되는 김에 너저분해 진 드리퍼도 교체했다. 그런데 드리퍼의 차이가 뭐 있을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차이가 크다. 맛의 경향이 완전히 달라짐. 드리퍼가 만들어 내는 차이라면 물이 걸러지는 속도일 거 같은데 약간 더 오래 머무르는 게 이렇게 큰 차이를 만들어 내나. 이 차이를 느끼고 나니 칼리타나 하리오도 궁금해졌다.
5. 일이 이렇게 돌아가자 또 하나 궁금해지는 건 과연 한 잔 만들 때도 서버가 필요할까 하는 점. 그냥 생각하기엔 걸러서 서버, 다음 잔으로 옮기는 거니까 설거지나 늘지 별 의미가 없어 보이긴 하는데.
6. 올해 들어서 키보드와 스크리브너, 프린터를 구입했다. 집에 계속 있으니까 일과 관련된 도구를 대량 업데이트하게 됨. 커피 관련 도구도 대량 업데이트 되었구나. 언제나 그러하듯 이제 일만 잘하면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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