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트윈 픽스와 웨스트랜드에 이어 트루 디텍티브 3을 봤다. 1, 2는 봤었다. 기본적으로 1과 비슷한 배경이다. 숲, 초원, 산 그리고 오컬트. 전반적으로 문제가 좀 있는데 예컨대 줄리의 인형이 그냥 가지고 놀던 장난감이었을 뿐 오컬트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우연일 뿐이다. 거기에 알고보면 오해와 착각은 또 왜 그렇게 많은지. 이런 것들이 겹겹이 쌓여 아주 불안한 탑이 만들어지고 있다.
그렇지만 3편을 보고 느낄 수 있는 큰 교훈이 있다면 야망과 실력이 일치하지 않으면 아무 쓸모도 없는 헛고생을 수십 년 간 하게 된다는 것. 결국 제대로 한 게 없는 두 명의 수사관 이야기고, 애꾸눈 아저씨가 나타나 사건 전체를 줄줄줄이 설명해 줄 때까지는 아무 것도 몰랐다. 이런 비극이지만 두 친구는 나름 후련하고 평화로운 노년을 맞이한다. 그것도 인생 뭐 있냐 하는 교훈이라면 교훈이다.
2. 멜론 일간 차트를 우연히 봤는데 일간 차트 6위까지가 아이유와 브레이브 걸스 그리고 저스틴 비버로 채워져 있었다.
3. 결국 챗바퀴 루트를 완성했는데 그 안이 잘 채워지지 않고 있다. 아무튼 오전 2시간, 오후 5시간, 저녁 3시간을 일에 쓸 수 있도록 확보하고 있고 80% 정도는 잘 써보자는 느낌이라면 하루 8시간이다. 50분 - 10분 정도의 리듬이라면 약간 여유가 있다. 하지만 집중의 길이를 조금 더 늘려야 한다.
4. 시간의 정립과 별개로 올해 들어 구입한 작업용 툴 - 키보드, 프린터, 스크리브너 등등 - 을 활용한 작업 방식에 아직 완전히 익숙해져 있지는 못하다.
5. 운동이 생활에 방해가 크다. 뭐만 하면 며칠을 겔겔거리고 허리와 어깨의 근육통은 꾸준하다. 코치 없이 멋대로 해서 그러는 걸까. 체력을 증진하며 다칠 염려가 없는 종류가 뭐가 있을까. 뒷동산 등반은 그래도 후유증이 별로 없긴 한데 날씨의 영향을 너무 받는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갈까. 그럴 만한 가치가 있을까.
6. 1+1과 쿠폰을 이용해 냉동 훈제 연어를 잔뜩 구입했다. 가만히 있어도 기분이 든든하다.
7. 실내용 슬리퍼를 구입했다. 이건 의외로 1년에 한 번은 사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