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25

잡담


하늘을 볼 때마다 느끼는 건 세상은 참 쓸데 없이 넓고 광활하고 웅장하다. 생각해 볼 수록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로 크다. 단세포 하나 살아있지 않은 우주의 수도 없이 많은 곳에서 수 억년, 수십 억년 동안 자연이 만들어 내는 웅장한 풍경이 별 의미도 없이 반복되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가끔 기분이 이상하다.

20200220

관망, 레벨, 망각

1. 대아이돌 관망 노선이었다가 아이즈원 컴백과 함께 다시 관심을 좀 기울이고 있다. 그건 그렇고 씨제이가 밀어 붙이는 건 좀 굉장하다. 영상이 엄청 많이 나온다. 어차피 끝이 예정되어 있는데 부디 별 탈 없이 잘 마무리되면 좋겠다.

그건 그렇고 군더더기가 없고 해야할 일을 정확하게 딱딱하는 안무를 좋아하는 데 그런 사람으로 레벨의 슬기, 아이즈원의 채원이 있다. 그 상태에서 조금 더 레벨이 높아지면 춤선이 훌륭한 사람들이 있는데 오마이걸의 유아, 아이들의 수진 같은 분들. 채원은 이전보다 분명 멋있어졌는데 가는 길이 위의 후자가 되는 방향은 아닌 거 같다. 저기서 레벨이 높아지면 뭐가 나올까 궁금해 짐.

그리고 로펀이나 에버글로우, 이달소 등의 최근 컴백곡을 보면 안무에 자잘한 동작이 많고 힘이 넘치는 스타일이 많은 거 같다. 이런 분위기인가 보다.

2. 코로나는 뭐가 어떻게 되려나.

3. 책을 몇 권 구입했다. 쓸데 있는 것, 쓸데는 없는 거 같지만 재미있어 보이는 것.

4. 요새 음악 듣는 건 거의 유튜브 프리미엄에 붙어 있는 뮤직 앱이다. 별일 없으면 이것만 남기게 될 거 같다.

5. 뭔가 쓰려고 이걸 연 건데 위에 적느라고 잊어버렸다. 물론 위와 비슷한 풍의 내용이었겠지만.

20200203

인간상, 쇠약, 우려

1. 분명 쉼 없이 아이디어가 넘쳐 흐르는 종류의 인간은 아닌 거 같고 아이디어가 많은 시기가 있고 그렇지 못한 시기가 있다. 아이디어가 많을 때 적어 놓고 침잠한 시기에 그걸 실현하는 데 시간을 쓰는 편이다.

보통의 경우 떠오르는 아이디어는 의욕과 관련이 있는데 그것은 또한 대부분 신체의 컨디션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즉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고 있어야 의욕이 생기고, 그래야 이런저런 계획을 짤 수 있다는 의미다. 꽤 오랫동안은 뭔가 운동(예를 들어 자전거)을 하면서 이런저런 생각이 나고 아, 자전거 타는 시간 아까워 뭐 이런 식으로 흘러갔었다. 그렇지만 최근의 지지부진함은 아무래도 신체의 컨디션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거 같은데 어떤 종류의 신체 활동도 거의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추위와도 관련이 있는 거 같고, 할일이 꽤 많아서 쉴 틈이 별로 없는 것과도 관련이 있는 거 같다. 그리고 그나마 남는 시간에 빈둥거리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빈둥거림은 개인적으로 꽤 효과적인 휴식 수단이기도 하다.

어쨌든 그러한 이유로 몸은 점점 쇠약해 지고, 떠오르는 건 별로 없고, 시간도 없고 이런 상태가 쌓이고 있다. 그러므로 이 악순환의 고리를 탈출해야 하는데 그렇다면 다시 정기적인 신체활동 계획을 수립하는 방법 밖에 없다. 1번은 그러므로 다짐의 글이다.

2. 1과 관련해 공부를 좀 해야 하는 데 시간을 만들기가 참 어렵다. 보통은 그렇기 때문에 오프라인 강좌 등록을 해버리는 데 그러면 시간 맞춰 가야 하기 때문이다. 운동도 비슷한 게 강좌 등록을 하면 어쨌든 가야 하기 때문에 강제로 시간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올해는 영어 공부도 좀 더 하고 책도 좀 더 읽을 계획을 가지고 있다.

오늘 무슨 신문 칼럼을 읽으며 생각했는데(링크) 기본적으로 공감이나 안심이 되는 책은 읽지 않는 편이다. 역시 내 생각이 맞는 거 였어하는 이야기를 보고 있는 건 시간이 아깝다. 모르는 이야기가 나오든가, 생각이 달라서 반발을 하거나, 아예 생각을 바꿔놓거나 하는 게 있어야 한다. 이는 물론 내가 예전에 쓴 이야기에도 해당한다. 옛날에 쓴 글을 어쩌다 읽고 역시 지금하고 똑같군이라는 생각이 들면 역시 창피하다. 어제의 내가 한 이야기가 창피하도록 조금이라도 뭔가 더 쌓는다는 내 오랜 모토다. 모토가 보통 그러하듯 잘 안되 물론.

3. 들리는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최근의 코로나 바이러스는 전염력은 상당히 강하지만 위력은 사스 같은 것에 비해 약간 떨어진다는 거 같다. 미국의 독감 사망자가 한 해에 7, 8만명이라는 걸 감안하면(전염되는 사람은 4, 5천만 명 정도) 코로나도 그 정도 아닐까 싶다. 아무튼 동남아, 아프리카 등지로 나아가는 걸 WHO 등에서도 우려하고 있던데 그런 식으로 자리를 잡으면 문제가 크지 않을까 싶다.


만사, 음색, 포기

1. 다이어리를 쓰게 되면서 펜을 어떻게 가지고 다닐까가 문제가 되었다. 사라사 볼펜을 쓰고 있었는데 너무 커서 다이어리에 들어가지 않는다. 어케어케 검토 후 사라사, 제트스트림, 유니볼, 무인양품 볼펜 등이 공통 규격의 심을 사용한다는 걸 알게 되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