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11

추위, 식사, 전환

1. 날씨를 따라가기가 힘들다. 아니 그것보다는 뭐가 어떻든 춥다. 너무 춥다. 아무리 껴입고 있어도, 난데없이 온도가 올라가 얼추 따뜻한 바람이 불어도, 춥다. 손가락 발가락 관절이 쑤시고 몸이 떨린다.

2. 어제는 집에 있었다. 집에 있으면 밥이 문제다.

3. 갑자기 소노 시온의 바람 불면 사람 잘리는 영화가 생각나서 뒤적거리다가 러브 익스포저를 다시 봤다. 예전에 여기에 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쓴 적이 있다. 이 감독의 좋은 점은 생각나는데로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기술, 그 덕분에 다음에 일어날 일에 대해 아무 것도 예상하지 않는 법을 배운다. 물론 이것도 규칙화되기 때문에 엉뚱하게 전개되겠구나... 정도는 알 수 있다. 이 감독의 결정적으로 나쁜 점은 중학교 변태 수준의 인간관, 특히 여성관. 이건 자신이 풀어가는 내러티브의 핵심이기 때문에 아마도 극복을 할 수 없을 듯 하고 그렇기 때문에 미래로 나아갈 수 없을 거다. 그렇지만 이 덕분에 여자 주인공의 연극적 대사 외침 비슷한 걸 자주 보게 되는데 그게 꽤 멋지다. 그런 게 그 배우의 전환점이 되기도 할까 궁금하다.

4. 세상이 상당히 위기인 거 같다. 날씨도, 정치도 그렇다. 이 둘 만큼 현대 인류의 생존에 중요한 게 또 있을까 싶은데 둘 다 위태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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