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날이 갑자기 추워졌다. 북쪽에서 무슨 한기인가가 내려왔다고 함. 한국 날씨의 전형적인 패턴은 여름에는 남쪽에서 뭔가 더위 덩어리가 날라오고, 겨울에는 북쪽에서 뭔가 추위 덩어리가 날라와 순식간에 반도 전체가 열기나 냉기에 휩싸이는 거다. 그게 잦아지고 있고, 시도때도 없고, 기존 날씨와 온도차가 너무 큰 게 문제다.
2. 올 겨울은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지기 전에는 다운 베스트로 보내볼까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입는 게 수영장 가고 하는데 가장 편할 거 같기 때문이다. 영하 1도 정도에 찬바람이 부는 오늘이 약간 테스트베드다. 아주 춥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포근할 정도는 아니다. 더 추워지면 히트텍과 머플러, 장갑 등등이 더해질테니 그러면 괜찮을 거 같기도 하고.
3. 하이브 - 어도어 문제에서 가장 큰 포인트는 하이브가 내세운 레이블 체제가 거의 실패했다는 거다. 자회사 구조로 리스크를 분산하려는 생각 자체는 위험 회피와 비용 측면에서 장점이 있겠지만 정작 문제는 큰 히트작, 히트 그룹이 나왔을 때다. 이들이 이탈을 생각하게 되었을 때 하이브가 이를 제대로 제어할 방법이 없다. 물론 민의 경우 약간 말도 안되는 수단과 여론전으로 밀어붙이려고 했기 때문에 법적으로 질 가능성이 별로 없기는 했지만 훨씬 더 주도면밀하게 진행을 했다면 어려워졌을 수도 있다. 즉 이 회사의 구조 자체가 너무 큰 리스크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방법은 이번 일을 계기로 탈출을 하지 못하도록 레이블 체제를 더욱 굳건히 한다 혹은 레이블 체제를 포기하고 단일 회사로 바꾼다가 있을 거다. 하지만 전자가 하이브라는 회사의 근본적인 요소고, 마케팅 포인트고, 높은 회사 가치를 받을 수 있었던 방법이었기 때문에 이걸 포기할 수는 없다. 이제와서 단일 회사로 바꾸는 건 비용도 엄청나게 들 거고, 반발도 클 거다.
결국 어떤 식으로 체제 정비를 하고 소속 레이블에 어도어 사건을 통해 경고를 보내고 단합을 강조할 수 있는지가 주주들에게 보내는 핵심적인 메시지가 될 수 있다. 그렇지만 여기에 더불어 현재는 방시혁 개인 리스크가 있는 상황이다. 이게 또 소속 레이블을 흔들어 놓을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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