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20

여유, 반복, 들썩

1. 한동안 경황이 없었다. 쓰잘 데 없는 이야기는 여유에서 나오는 법이다.


2. 이번 달은 경제적으로도 상당히 메롱이다. 힘내라 힘.


3. 넷플릭스는 하도 안봐서 일단 해지했다. 매번 반복... 끝나기 전에 인터스텔라는 보고 싶은데.


4. 날씨가 완전 이상하다. 갑자기 10도씩 떨어지더니 겨울이고 또 비는 왜 이렇게 자주 내리는지. 그런 와중에 미루던 달리기를 다시 시작했다. 예전에 사방이 아파서 그만둔 적이 있으니 이번에는 조심해야지. 발가락에 관절염 비슷하게 있다는 건 이제 괜찮아졌다.


5. 몇 달 전 운동 잘못해서 허리 근육통이 생긴 다음에 유튜브를 한참 찾아봤었는데 운동 잘하는 사람의 허리 건강 어쩌구는 믿을 만한 게 못된다. 그 사람들은 암만 봐도 아파본 적이 없음... 워낙 건강하게 몸 단련을 해와서 사람들이 허리가 아프다는 게 뭔지 모름... 관련 의사나 물리 치료사가 만든 것들은 그래도 괜찮았다. 그중 도움이 컸던 건 엉덩이 들썩들썩(링크). 영상에서 네 번 째. 혹시 문제가 생겼을 때 참고하시길.


6. 업데이트하면 로그인 풀리는 앱들 너무 귀찮다. 


7. 화이자로 2차까지 맞고 3주 정도 지났다. 대충 들은 이야기로는 현재 몸이 코로나 바이러스 방어막 형성이 최고로 잘 되어 있는 상태고 이후 주욱 방어막이 약해져 간다. 

그 이후 부스터 뭐 이런 거 결정해야겠지. 1차 보다 2차에 더 아무 일 없이 지나갔다. 주변의 데이터를 검토해 보면 아무튼 이 백신은 맞은 이후로 뭘 하면 안된다. 스트레스, 피곤 지수가 100 만점이라면 5 정도라도 느껴지면 바로 퇴각하고 쉬어야 하는 듯. 그렇지 않은 사람들 대부분이 발열, 아픔, 몸살 등의 증상을 전해줬다. 그런 이유로 회사에서 휴가를 주면 반드시 쉬고(물론 휴가를 줘도 일을 시켜 나간 경우들을 목격했다), 안 주면 어떻게든 무리를 하지 말고 운동 같은 것도 가능한 하지 말고, 나같은 마감 노동자라면 미리미리 정리를 좀 해놓는 게 좋은 거 같다. 어찌될 지 모르니까.  


8. CJ ENM이 SM을 인수한다는 기사가 나왔다. 약간 재미있는게 프로미스나인은 CJ 엠넷의 아학에서 만들어져서 지금은 플레디스 소속으로 하이브에 가있다. 하이브의 SM 인수설이 있었지만 거부했다고 들었다. 그럼 CJ와 프미나의 관계는 어떻게 된 걸까. 그냥 그룹만 둥둥 떠서 옮겨간걸까. 하긴 예전에 에핑이 큐브 산하였던 시절이 있었지만 이젠 아무 관련이 없어진 채 카카오 예하에 있기도 하니까. 아무튼 이제 마마나 케이콘, TVN 예능 같은 데에서 SM 소속을 더 많이 보게 되려나.


9. 아무튼 곧 겨울이 온다. 잘들 이겨냅시다.

20211008

습기, 부족, 자리

1. 요새 날씨가 정말 이상하다. 10월에 들어섰는데 햇빛은 뜨겁고 습도는 높다. 그런 와중에 반팔만 입고 있으면 또 살짝 춥다. 그 위에 입을 적당한 옷이 전혀 생각나지 않는데 리넨 셔츠 정도가 그나마 맞는 거 같다. 물론 그것도 낮 + 그늘 상황에서고 해가 지고 나면 약간 부족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뭐라도 더 입으면 또 습하다. 최근 비가 계속 내리고 있으니까 이게 지나가고 나면 좀 바뀌겠지.


2. 에너지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에너지가 부족하면 의욕이 없어지고 재미가 없어진다. 왜 에너지가 부족할까 생각해 보다가 백신 탓이 아닐까 뭐 그렇게 흘러간다. 사실 무슨 일이 있어도 그냥 백신 탓을 하게 됨.


3. 얼마 전에 힐튼이랑 남산 사이에 있는 부암동 돈까스 집을 가려고 길을 건너다가 보니 언덕 건널목 위에서 북쪽으로는 북한산 정상이 보이고 남쪽으로는 관악산 정상이 보였다. 기가 막힌 자리군... 이라고 생각만 하다가 지도에서 찍어봤다.


북한산 정상과 관악산 정상을 잇는 직선이다.



가운데를 확대해서 보면 서울역 플랫폼을 지난다. 힐튼이 가깝기는 한데 딱 가운데는 아니었구나. 그리고 직선거리가 23.81km이라고 나오는데 가운데 11.905km가 역시 딱 서울역 한가운데다. 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 가운데라 일부러 여기 지은 게 아닌가 싶어서 누가 저 자리를 잡은건지 찾아봤는데 잘 모르겠다. 

아무튼 서울역은 노량진까지만 오던 경인선이 한강 철도가 놓이면서 서울 시내로 들어가는 연장 노선이 만들어지게 되는데 그때 남대문역이라는 이름으로 1900년 7월에 문을 열었다. 당시는 임시 역사. 결정은 아마 그전에 이뤄졌을텐데 독립신문 1899년 9월 16일자에 나온다.



근데 리슈가 뭐야... 국립중앙도서관의 번역이 있다(링크).


번역문 : ○ 경인 철도 이수) 경인 철도 합자 회사에서 서울과 인천 사이에 정도 이수를 영국 이수로 마련 하였는데 ○ 서울서 남대문 一리 ○ 남대문서 용산 二리 ○ 용산서 노량 二리 ○ 노량서 오류동 七리 ○ 오류동서 소사 四리 ○ 소사서 부평 三리 ○ 부평서 우각동 六리 ○ 우각동서 유현 一리 ○ 유현서 인천 二리 도합 二十七영리로 마련 하였더라


이렇게 나온다. 번역을 한다고 딱히 알 수 있는 건 아닌데(영국 이수가 뭐야) 남대문 1리가 아마 남대문역 자리인가 보다. 거기서 용산, 노량진, 오류, 부평, 우각, 유현, 인천으로 간다. 이러다가 생각해 보니까 가운데 자리는 구역사 플랫폼이 아니라 신역사 플랫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생각나면 더 찾아보는걸로...



만사, 음색, 포기

1. 다이어리를 쓰게 되면서 펜을 어떻게 가지고 다닐까가 문제가 되었다. 사라사 볼펜을 쓰고 있었는데 너무 커서 다이어리에 들어가지 않는다. 어케어케 검토 후 사라사, 제트스트림, 유니볼, 무인양품 볼펜 등이 공통 규격의 심을 사용한다는 걸 알게 되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