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상당히 오래간 만에 쓰는 거 같네. 저번 주 토요일까지는 습하고 덥고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고 엉망진창이었는데 이후 날씨가 안정화되고 있다. 무엇보다 아침, 저녁은 서늘하다. 확실하게 가을로 넘어가고 있다. 그래도 방은 더워서 아직 열대야다.
2. 세라믹으로 붙여 놓은 이가 있는데 찐빵 먹다가 떨어져 버렸다. 오징어나 카라멜 같은 게 아니라 찐빵이라 외부 요인을 탓할 수도 없고 그냥 떨어질 때가 되었다고 할 수 밖에 없다. 이 뜻밖의 불운에 낙담해 버렸지만 다행히 치과에서 어렵지 않게 치료할 수 있었고 차액만 지불하면 된다고 해서 안심했다. 잇몸을 찌르는 마취 주사, 스케일링, 어딘가 건들면 시리게 아파오는 거 등은 정말 세월이 아무리 지나도 익숙해지지가 않는다.
3. 수영을 3회, 러닝을 2~3회 정도 하면 딱 좋을 거 같은데 아직 매주 실천하지는 못하고 있다. 체력이 딸린다. 수영은 이제 조절해 가면 1시간 정도는 왔다갔다 할 수 있다. 지향점은 해파리... 둥실둥실. 러닝은 30분의 벽을 좀처럼 넘지 못하고 있다. 숨 쉬는 건 괜찮은 데 다리가 너무 아프다. 그래도 1시간 정도는 하려고 한다. 시간을 채우고 나면 속도를 조금씩 높여갈 생각이다. 가장 큰 문제는 근력 운동이다. 시간을 내지도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뭘 해야 할 지도 모르겠다.
4.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가 20주년을 맞이하며 활동 중단을 발표했다. 무엇이든 결국은 사라진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다시 생겨나는 것들도 있겠지.
5. 드라마는 마지막 회만 보는 경우가 꽤 있는데 예능은 마지막 회를 보지 않은 게 꽤 있다. 아무리 열심히 보던 거라도 다음이 마지막 회라고 예고가 나오면 잘 안 보게 된다. 아이돌의 활동 중단 결정 후 음악 방송도 거의 보지 않는다. 정신건강에 좋지 않다. 애초에 이렇게 마지막 화만 보거나 안 보거나 하는 게 정신건강이 안 좋은 반증인 거 같기도 하다.
6. 어제 새벽에 개기월식이 있었다. 레드문이 된다는 뭐 그런 거였다. 월식이 시작되고 좀 진행될 때까지 깨어 있긴 했는데 창문으로 보이지 않아서 유튜브로만 조금 보다가 잠 들었다. 일식이라면 뛰쳐나갔을 텐데 월식은 뭐 그냥저냥. 그래도 신기하긴 하니까 볼 걸 그랬나 싶기도 하고.
7. 저번 주에 뱃속이 하도 우글우글 울렁울렁 거려서 약을 좀 사먹었는데 확 가라앉았다. 그 평온함이 좋아서 조금만 이상하면 몇 번 더 먹었는데 지금 뱃속이 우글우글 울렁울렁은 없어졌지만 뭔가 불안정하고 비뚤어져 있는 느낌이다. 정상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