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코로나로 재택 근무에 들어간 지도 벌써 20일이 넘었다. 3월은 이렇게 지나갈 거 같다. 4월에는 과연 괜찮아질까. 아무튼 조금 더 따뜻해지겠지. 그건 기대가 된다.
판데믹은 고통이다.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전세계로 퍼지며 실시간으로 중계되는 바이러스 질환은 처음 경험해 본다. 사스나 메르스가 있었지만 이것과는 차원이 좀 다르다. 전염병의 문제는 인간의 한계를, 사회의 한계를 너무나 고스란히 보여준다는 데 있다. 왜 저러지 싶은 일들이 수도 없이 일어난다. 물론 자신을 일단 보호하고 보려는 본능적인 일이다. 그렇다고 해도 행동의 이해의 폭을 이미 넘어서 있다. 왜 화장지를 사재기하는 지 아마 영원히 이해하지 못할 거 같다.
현재 이란과 중국에서 무슨 일이 정확히 일어났는지(예컨대 사망자 수) 잘 모른다. 일본은 아는 지 모르는 지 잘 모르겠다. 나머지는 대충 파악이 되는 거 같은데 바이러스 전파 속도가 매우 빨라서 아마 예상보다 더 많이들 걸려있을거다.
2.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빈 시간에 뭔가 계속 보고 있다. 딱히 뭐 할 것도 없고 이동 시간, 식사 시간이 비약적으로 줄어들기도 했고. 아무튼 그래서 빛, 시간, 양자 역학, 우주 등등에 대한 강연을 계속 보고 있다. 완전히 이해가 되는 건 거의 없지만 가만히 앉아서 생각할 것들이 생기는 건 좋은 일 같다. 질문이 뭔지 모르면 답을 구하려 할 일도 없으니까.
3. 노트북의 키보드가 리콜 대상인데 지금까지 별 문제가 없다가 슬슬 문제가 생기는 거 같다. 가로수길 스토어를 가려고 알아봤더니 현재 잠정 휴업 중이라고. 이게 끝나고 나면 노트북도 고쳐야지.
4. 당장 할 일은 별로 없는데 큰 일들이 산적해 있는 압박감이 있을 때가 가장 어렵다. 그런 걸 잘 극복해 나가는 루틴을 만들어야 할텐데.
5. 아무튼 당장은 조금 더 따뜻해지면 좋겠다. 더운 건 싫고 따뜻.
2020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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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문명, 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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