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학교가 개강을 했다. 작업 공간을 저렴하게 이용하는 게 목적인 어중이 떠중이 불청객 입장에서는 통제할 만한 건이 있는 게 아니지만 어쨌든 사람이 붐비고 불편하고 뭐 이런 시즌이 다시 돌아왔다. 물론 식당이 정상 운영 된다는 건 생활비와 시간을 조금 더 아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오랫동안 개강 첫날을 봐왔지만 어제는 은근히 난장판이었는데 몰려드는 사람들로 인해 교내 인터넷은 엄청나게 느려졌고 특히 식당은 거의 마비 상태에 이르렀다. "몰려드는 사람"을 대비한 시뮬레이션을 한 번도 해보지 않은 듯 했다. 사실 그런 걸 할까 싶었는데 예전에는 이런 기억이 없던 걸 보면 어떤 식으로든 대비를 하지 않았을까 싶다. 뭐든 그렇지만 이론과 상상, 실제 사이에는 꽤나 큰 간극이 있다. 이 사이를 좁히는 것 역시 경험과 체력이다. 체력이 없으면 머리가 돌아가지 않는다.
2. 간만에 도서관 뒷산을 올랐는데 기이할 정도로 힘들었다. 역시 여름의 운동 부족이 여실히 드러난다. 그런 김에 간이 등산 계획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3. 평생 안 먹었는데 아침밥을 좀 먹어보기로 했다. 일단 오트밀을 시도해 본다.
4. 모기들이 홈매트 리퀴드 모기향을 극복해 낸 게 틀림없다. 멀쩡히 모기약이 있고 켜져 있는 데 귓가에서 윙윙 거린다. 몇 년 째 같은 모기향을 사용하고 있는 데 이런 적은 처음이다.
5. 기대하고 있던 몇 개의 계획이 좌초되었다. 하지만 다른 몇 개의 계획이 만들어지고 있다. 좌초된 건 어쩔 수 없는 거고 만들어지는 것들은 잘 해야지. 전시 관람, 매장 순회 등의 횟수도 늘려볼 예정이다. 모두다 체력이 필요한 일이다. 2)는 그래서 더욱 중요하다.
6. 컴퓨터가 무지 좋아졌는데 컬렉션을 보는 횟수는 더 줄어들었다. 날도 쌀쌀해지기 시작했는데 슬슬 브레인 세팅을 다시 해야할 시기.
2019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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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문명, 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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