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요새 약간 큰 스케일의 일에서 조금 헤매고 있다. 뭔가 대단한 일을 하려는 것도 아니고 일단은 재밌다고 생각하는 걸 사람들에게 전달해 함께 재미있자, 그러다 보면 더 재미있는 일이 만들어지지 않겠냐가 기본적인 기조인데 자꾸 틀을 이탈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일도 계속 변하고, 재미있는 일이 만들어질 상황도 세상의 흐름 속에서 계속 변하기 때문에 이게 재미있는 게 맞나 하는 의구심이 자꾸 든다는 문제도 있다.
2. 노는 날이 너무 없다. 이게 좀 문제인 거 같다. 딱히 딴 거 할 게 없어서 일 중독이 되는 사람도 세상에 있을까? 뭐 있겠지...
3. 어렸을 적에 딱 한 번 쓰러져 본 적이 있다. 아주 더운 날 떡국을 먹고 나왔던가 그랬는데 갑자기 세상이 하얗게 밝아지더니 아주 잠깐 쓰러졌다. 어지러울 때 가끔 하얗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걸 잠깐 넘어섰다.
그런데 며칠 전에, 건조하지만 햇빛이 아주 강한 날이었다, 걷고 있는데, 딱히 아픈 데도 없고 어지럽지도 않았는데, 계속 저렇게 하얗게 되길래 정신을 가다듬고, 또 하얗게 되길래 정신을 가다듬고 하는 일이 반복되었다. 이게 뭐지... 하다가 도착해 조금 앉아있었더니 괜찮아졌다.
4. 1의 문제에 있어 현재 한정된 경험의 폭이 가장 큰 문제인 거 같다. 그래서 예전엔 가지 않던 행사도 가기 시작했다. 불러주는 데가 많이 없는 게 문제긴 하지만. 그리고 정기적으로 백화점과 쇼핑가에 가보는 건 꾸준히 해오곤 있었는데 SPA 매장보다 백화점 매장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 뉴스를 따라가는 건 꾸준히 하고 있는데 TV 따라가는 건 좀 힘에 부친다. 체계화를 좀 시켜야 하는 데 예전에 재밌었던 방송을 다시 보는 횟수가 너무 많다. 넷플릭스나 왓챠는 생활 리듬이 아무래도 이상해져서 안 보고 있는데 다시 봐야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새로운 종류의 옷을 입어 보는 게 지금 필요한 거 같은데 이건 문제가 좀 있다. 말하자면 이문이 맞지 않는다.
일하는 시간의 덴서티를 더 높이고 나머지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게 현재로서는 가장 시급하다. 그리고 더워지면서 자고 일어나도 피곤한 현상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어쨌든 잠 시간을 제대로 확보해야 한다.
5. 금요일 저녁에는 구내 식당이 문을 닫는다. 혹서기 운영 제한이다. 다음주 토요일에는 도서관이 아예 문을 닫는다. 작업실이 없는 자유직은 이럴 때 우울해 진다.
2018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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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문명, 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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