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리 아저씨들 특유의 권위 의식을 피해 다니다 보니 세상이 다 그렇다는 걸 알게 되었고 계속 도망치다 보니 결국 여기까지 왔다. 속이 터지거나 홧병으로 죽는 것과 굶어 죽는 것 중에 뒤쪽이 마음이라도 더 편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여튼 밀리고 밀리는 와중에 어떻게 패션에 관한 이런 저런 글을 쓰고 있다. 뭐 생계에는 도움이 되지 않지만 다행인지 불행인지 일단 생존을 하고 있다.
올해 1년을 거치면서, 아니 최근 몇 년을 거치면서 여러 이야기를 썼고, 어딘가를 통해 여러 사람이 봤겠지만(아마도), 하려는 이야기는 인기도 없고 인류는 커녕 주변에도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의욕이 자꾸 줄어든다. 무슨 이야기를 듣고 "아, 이런 걸 써야지!" 하는 생각들이 자꾸 희미해진다. 아주 오래 전 패션에 대한 글을 쓰면서 살 수 있다면 좋겠다라고 생각을 했었고, 지금 하는 일은 패션에 대한 글을 쓰는 거 밖에 없게 되었는데 에너지가 넘치질 않는다. 좋지 않다.
20161211
피드 구독하기:
댓글 (Atom)
바람, 문명, 수면
1. 도서관 옆에 산이 있는데 산이 있으면 가끔 바람이 오는 소리가 들릴 때가 있다. 멀리서 접근해 오고 어느덧 닥쳐온다. 요즘 같은 벚꽃 시즌에는 꽃이 날리는 모습을 기다렸다 목격할 수 있다. 뭐 나름 멋진 자연의 소리이긴 한데 멀리서 바람 소리가 ...
-
오래간 만에 영화 칼리골라(1979, 예전엔 칼리귤라라고 했던 거 같은데 검색해 보니 요새는 칼리골라라고 하는 듯... 이태리 제목은 Caligola, 영어 제목은 Caligula다)를 봤다. 봐야지 하고 찾아본 건 아니고 유튜브 뒤적거리는 데 풀버전...
-
1. 행동 반경이나 직업상 호전적인 빌런이나 권력형 빌런을 만날 일은 별로 없지만 지하철과 버스, 도서관, 식당 등 공공시설을 이용하면서 사는 이상 애매하게 신경쓰이는 빌런은 자주 만나게 된다. 이게 참 애매해서 뭐라 하기도 그렇지만 무시하기에도 신경...
-
전통 가옥, 특히 목조 건물의 지붕 양식으로 여러가지가 있다. 국사 교과서에도 나온다. 대표적으로 많이 볼 수 있는게 팔작 지붕과 맞배 지붕이다. 맞배 지붕은 그림만 봐도 알 수 있다시피 가장 심플한 구조라 조금 옛날 건물들, 특히 고려시대 이전...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