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서 시작해 종로를 거쳐 청계천, 을지로로 쭉 내려왔다. 단지 사람이 많다는 사실에 개인으로써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롯데 백화점 옆 을지로 입구 사거리에 사람들이 잔뜩 들어차 있는 모습은 뭐랄까... 분명 이상한 기분이 들었고 생경했다.
아주 오래 전 그 길이 사람으로 들어차 있는 모습을 본 적이 있었는데 그 때는 양쪽을 경찰 버스들이 막고 있었다. 여튼 그 거대한 인파 속에서 각자가 자기 자리에서 여러가지 방식으로 결국은 같은 목소리를 외치는 모습을 본 것도 기억 속에 전혀 없는 경험이었다.
어쨌든. 즉시 하야는 안 할 거 같고 갑자기 한다고 해도 나름 일이 복잡하다. 탄핵을 하면서 이런 저런 일을 하는 것도 일정이 꽤 길고, 그 사이를 메꿀 총리도 없고, 그 이후 국회를 통과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고 그 다음에 헌법재판소도 있다. 이런 식은 결국 다음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많이 갈린다. 분당이 되어도 남 좋은 일에 찬성할 사람은 별로 없을 거 같다.
결국 방법은 지금 같은 압력에 의한 조기 대선 선언 정도인데... 자치단체장의 보궐 선거 출마는 30일 이전이면 된다고 하니 60일 후 정도가 적당할 거 같다. 이런 평화적 정권 교체가 가장 바람직한데 조기 대선 선언은 결국 사임과 같은 말이다.
그래도 안 하고 버티면... 모르겠다. 이런 식의 시위로는 마냥 버티는 경우 역시 한계가 있다. 이성적 설득은 비이성적 반항에 꽤나 무력하다. 이건 특히 최근 들어 여러 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튼 무력 시위를 할 게 아니라면 국회에 압력을 더 크게 넣는 수 밖에 없다. 그렇게 가만히 있으면 다음 선거에 남김없이 다 떨어트릴 거라는 시민의 의지를 명백하게 보여줄 방법.
2016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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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문명, 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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