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좀 돌아다녔는데 온도에 적응을 못했는지 결국 탈이 났다. 그러니까 오후 7시쯤 밥을 먹는데 너무 입맛이 없어서 체했나... 생각하며 좀 남겼고, 너무 피곤해 도서관에서 잠을 잠깐 잤는데 그때부터 손 관절이 뻐근하게 아파왔다. 무거운 걸 들어서 그런가... 생각하다가 10시 쯤 집에 왔고 오면서 부터 본격적으로 오한이 시작되었다.
오한이란 매우 신기한 방어 체계인데 검색해 보면 보통 세균 감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등이 원인이다. 일반적인 바이러스, 곰팡이 등과는 관련이 적어서 아무 거나 인체에 침투한다고 오한이 나타나는 건 아니다. 일단 바이러스 침입이 감지되면 뇌에서는 체온 설정 온도를 끌어올린다. 몸은 36.5도인데 체온을 높게 설정했다고 바로 그 온도가 되는 건 아니니 몸은 추위를 느끼게 된다. 이게 오한이다. 체온을 끌어 올리는 이유는 몸의 면역 세포를 침투한 바이러스 쪽으로 이동시키는 효과를 위해서다. 그렇게 해서 면역 세포는 이동을 하고 바이러스와 전투를 치룬다. 즉 네 몸에 이상한 게 들어왔다는 경고 기능과 전투형 이동을 촉진하는 방어 기능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기제라고 할 수 있다.
여튼 이렇게 신기한 방어 체계이지만 너무 너무 춥기 때문에 그에 감탄만 하고 있을 순 없다. 전기 장판 깔아놓고 밤새 누워있다가 땀을 왕창 흘렸는데 그러고 일어나니 좀 살 거 같다. 근육 통증은 여전히 있지만 오한은 많이 사라졌다. 물리친 건가... 고생들 했슈.
2016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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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문명, 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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