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매우 다양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 예컨대 누구는 수학자가 되고 싶고 누구는 댄서가 되고 싶다. 누구는 자연 속의 구루를 꿈꾸고 누구는 페티시를 실천하고 있다. 서로 아무 상관없다. 아, 너는 그렇구나 정도가 최선의 태도다. 가끔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왜 그런 욕망을 가지고 있는지, 꿈을 꾸는지 대체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그걸 구조의 문제 같은 걸로 치환시키는 경우다. 강요당하고 있다면 당근을 흔들어 주세요.
물론 그런 경우도 있다. 하지만 아닌 경우도 있다는 게 문제다. 이걸 모두 이해할 수 있는가. 불가능하다.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사고의 폭은 보통은 그렇게 넓지 않다. 탄압과 자진을 구별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무지를 탓할 건가. 그럴 수도 있다. 역시 아닐 수도 있다. 쉽게 판단하긴 어려운 문제다. 이런 경우 선택을 할 수 있는가가 가장 중요하다. 그러므로 초점이 거기에 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이 역시 판단하기 어려운 문제다.
취향의 문제도 비슷한 부분이 있다. 구린 걸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아무튼 안정을 추구하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이런 것들이 일관적이지도 않다. 자신에 대해 그렇게 깊게 생각하지 않는다. 알면 달라질 거다라고 생각하는 것도 모를 일이다. 이런 식으로 생각하면 모든 게 다 완벽한 사회(=모두의 지적 능력이 충만하고 판단이 극히 합리적인)가 오면 인간의 선택은 다들 고만고만해 질까. 그런 때가 오면 우선 인간이 필요가 없을 거다.
예를 들어 에디 슬리먼, 릭 오웬스, 미야와키 사쿠라, 김정은과 트럼프 등등이 대체 무슨 생각을 하면서 지금의 판단을 내리고 있는지를 최근 자주 생각하고 있다.
2018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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