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프듀48이 끝이 났다. 나름 아이돌 멤버의 포지셔닝, 팬덤과 대중의 발란스 등등에 대해 오랫동안 관찰해 오며 작동 방식에 대해 어느 정도는 파악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 바닥은 정말 미묘하고 복잡하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
어쨌든 11위에 민주가 불리는 순간부터 혼돈의 도가니가 펼쳐지겠구나 싶었고 이후 채원, 히토미가 차례로 불리는 것도 굉장했다. 예나, 유리 순위는 말할 것도 없다. 심지어 1, 2위 부를 때 내심 원영, 쿠라라고 생각은 했지만 그렇다면 가은은? 채연은? 이라는 생각에 그때까지도 대체 이거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2. AKB는 팬덤이 팬덤으로 남아 있으면 되는 그룹이다. 팬덤 입장에서 머글 유입을 신경쓸 필요가 없다. AKB도 들어온 팬덤을 붙잡고, 나가지 못하게 하고, 그들로부터 뽕을 뽑는 구조다. 하지만 케이팝 그룹, 특히 걸 그룹은 팬덤만 가지고는 안된다. 수익이 만들어지는 방식이 전혀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대중 기반과 팬덤의 발란스가 미래를 결정한다. 그러므로 팬덤이 대중과 싸우려고 하고 적대적 노선을 걸으면 승산이 없다.
3. 아무튼 전체 캐릭터, 개인 캐릭터가 무척 흥미진진한 그룹이 등장했다. 게다가 하카타와 울림, WM의 차세대 기둥들이 다 들어가 있다. 그리고 샄낰이야 원래 어느 정도 인기 멤버니까 그렇다 쳐도 히토미의 대반전극이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 지도 궁금하다.
4. 다만 성수는 부디 마음을 내려놓고 명예직으로 이 새로운 그룹을 서포트하시길. 아키피도 마찬가지.
5. 그렇지만 마지막 회에 나온 생방 멤버 20인 발라드 꿈을 꾸는 동안은 꽤 흥미로운데.
우선 이기용배가 이 많은 멤버들을 꽤 적재적소에 배치했다는 것. 파트 분배가 환상이라 모든 멤버들 노래 방식, 목소리의 장점이 잘 살아있다. 이기용배에 대한 믿음 같은 게 생겼음.... 그리고 초원, 예나, 유진은 보컬로 더 보여줄 게 아직 많을 거 같다. 고음 셔틀을 하지 않더라도 이런 힘이 있거나 질감이 있는 목소리 좋아한다.
그리고 사쿠라는 정말 특이한 게 말을 할 때는 괜찮은 데 노래 부를 때 목소리 떨리는 사람은 봤어도, 말 할 때 목소리가 떨리고 노래 부를 땐 그보단 괜찮은 사람은 처음 본 듯.
작사가 아키모토 야스시인데 그 아저씨가 이런 가사를 앉아서 썼다는 게 역시 느낌이 이상하긴 함. 교복이 어쩌고 하던 노래들도 마찬가지지만...
6. 그건 그렇고 저번 달은 원고에 바빴는데 이번 달에는 원고 외 일이 많다. 2018년은 새로운 일을 꽤 많이 해보는 해다. 재밌기도 하고 부담도 되고 그렇다. 화이팅. 벌써 9월이네.
2018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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