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제 아침, 오후, 저녁 3개의 원고를 넘겼고 그렇게 한동안 계속 되었던 일종의 러쉬 상태는 일단락이 되었다.
그러고 나서 집에 오는 길에 지에스 25 떡볶이를 사다가 집에서 먹었고 이후 허무와 무위고의 상태에 빠져있다. 물론 다행히도 아직 할 일은 남아있다. 그렇다고 해도 일은 부족하다. 쉴 틈도 없이 몇 달이 지나가 버리고 그러다가 멍하니 떡볶이 사먹고 하는 게 좋긴 하다. 그런데 일 뿐만 아니라 왠지 약속한 날 원고료를 주지 않고 있는 곳에 문의를 해야 하고, 왠지 고료를 낮춘 곳과도 이야기를 좀 해야 한다. 우울한 자유 기고가의 삶...
여튼 오늘은 도서관 자리에 앉아 정말 멍하니 있었는데 집에 와서 뜨거운 물로 씻으며 곰곰이 생각해 보니 미뤄둔 것들이 꽤 많다. 지나간 패션 위크도 봐야 하고 전시도 몇 개 가봐야 하고 책도 몇 권 사놨다. 업데이트를 해야해... 아직 몇 달 전 쯤 세상 상황에서 멈춰 있다.
2. 이모님이 주신 고기가 있어서 제대로 일이 진행되면 수요일에는 먹을 수 있겠다 싶어 얼리지 않고 일요일부터 냉장고에 넣어뒀는데 다행히 오늘 먹었다. 하지만 별로 맛은 없었음... 언젠가부터 집에서 고기를 구우면 무의식 적으로 버터를 한 스푼 넣고, 먹으면서 후회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오늘도 역시 넣었고 역시 후회했다.
3. 며칠 춥다가 오늘은 날이 풀린 것도 같은데 왠지 모를 으슬으슬함에 상당히 힘들었다. 환절기에는 일단 너무하다 싶게 두껍게 입고 나가서 후회하며 벗어 들고 다니는 게 정답이다.
4. 샤워 하면서 또 뭔가 막 생각했는데 다 잊어버렸네. 여튼 일이 더 필요해... 멍하니 있으면 아무 짝에도 쓸모 없다.
5. 주아돌 ㅌㅇㅇㅅ를 보며 새삼 느끼는 데 역시 이 그룹 나랑 안 맞아... ㅜㅜ
2017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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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문명, 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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