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선거가 끝이 났다. 이번 선거는 역시 선거 기간이 너무 짧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는데 복잡했고 후보들마다 위기가 있고 또 나름 극복의 기회도 있었지만 "단 한 번", "결정적"의 영향이 꽤나 컸다. 뭐 이런 선거도 있고 저런 선거도 있는거지... 아쉬운 면도 있지만 이번 선거는 그럴 수 밖에 없는 거였으니 어쩔 수 없다.
어쨌든 여론조사에서는 문이 내내 1위를 지키고 있었으므로 거기에는 큰 관심이 없었고 관심은 심이 얼마나 나오느냐, 그리고 선거날이 다가오며 급부상한 홍이 얼마나 나오느냐에 관심을 가지고 봤다. 전자는 미래, 후자는 과거이므로 이게 일종의 앞날의 바로미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미국 선거, 한국 총선 등에서 위력을 증명했던 구글 트렌드가 과연 어떻게 움직이는지도 쭉 지켜본 선거다.
구글 트렌드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 위 그림에서 맨 마지막 위부터 차례대로 문, 홍, 안, 유, 심이다. 이게 하루, 이틀 정도 느리게 업데이트 되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볼 수는 없고 또 구글 트렌드라는 거 자체가 수치보다는 변화율과 순위의 움직임을 보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문제가 생겨서 하락하기 시작하기 직전에 급하게 상승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급한 상승이 추후 상승을 위한 건지 하락을 위한 건지 파악을 해야 한다. 이번처럼 단기전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여기서 보면 안은 유치원 문제 이후 홍에게 완전 뒤집혔고 끝까지 극복을 하지 못했다. 오히려 유가 탈당 사태, 완주 선언 이후 반짝했지만 이어가지 못했다.
홍의 상승세는 역시 굉장했다. 내가 이 차트를 보기 시작했을 때 홍의 급상승으로 문을 위협하기 시작했을 때라 그때부터 이번 선거에 상당히 걱정이 들기 시작했고 이후 홍은 2위 자리를 굳혔다. 위 그래프에서 홍이 급등한 날이 바로 TV 토론이 있던 날이고 돼지 발정제 문제로 다른 후보들이 사퇴를 종용하던 때다. 즉 그의 지지자들은 그런 발언으로 집결을 했다는 거다. 이후 여론 조사에서는 3위였지만 저 그래프에서는 2위 자리를 계속 지켜냈다.
여기서 정말 큰 문제점이 나온다... 예컨대 이건 트럼프의 지지와 비슷한 성향이 있다. 그가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하면서 전형적인 한국식 구태를 반복하면 지지도가 높아진다. 여기 사이트에서도 몇 번 이야기를 했지만 이런 건 설득이 불가능하다. 어느날 무슨 큰 일이 있거나 해서 지지자들의 기본 마인드가 다른 곳으로 쉬프트하지 않으면 길이 없다.
이제 법원의 판단만 기다릴 수 밖에 없다. 이후 홍의 행보를 막을 방법은 감옥 밖에 없다. 그거야 그렇다고 해도 그의 지지자들은 분명 비슷한 타입의 대안을 찾아낼 거고 마찬가지 방식으로 세를 불릴 거다. 결국 이게 이 나라의 현 지점이다. 이걸 막기 위해 과연 어떤 방법이 있을까.
여튼 새 대통령이 나왔다. 해결해야 할 일이 정말로 많다. 이렇게 많을 수가 있을까 싶게 많고 하나같이 난도가 매우 높다. 부디 현명하게 잘 해결해주길 바랄 뿐이다.
2017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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