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자기 몸의 크기를 가늠하지 못한 채 사방을 툭툭 치고 다니는 사람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다. 그때는 공간 감각을 상실한 병의 일종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현관문 같은 데 보면 도어 클로저가 붙어 있다. 이게 가만히 두면 점점 빨라지며 문이 닫히는데 쾅~하는 소리가 난다. 예를 들어 밤이나 새벽에 그런 문을 쓰면 문이 닫히고 있는 동안 한 번만 살짝 잡으면 소리가 별로 나지 않는다.
그런데 꽤 많은 이들이 그걸 가만히 둔다. 그러므로 쾅~하는 커다란 소리가 난다... 이게 자주 반복되는 경우 알 만도 하고 주의를 기울일 만도 한데 모른다. 이건 그 커다란 소리가 안 들린다는 거로 밖에 볼 수 없다. 즉 그쪽으로는 주의를 받아봤거나 혼자 주의를 해야겠다를 생각 안해본 정도가 아니라 아예 인식 개념 자체에 들어있지가 않으니 소리조차 안 들린다.
이건 어린 아이가 버스나 지하철에서 떠들면서 자기가 시끄러울까 생각하지 않는 이유와 같다. 결국 저 위의 몸 크기 가늠을 못하는 것도 공간 감각 상실이라기 보다는 인식 체계가 아예 완성되지 않은 경우 같다.
20151122
피드 구독하기:
댓글 (Atom)
바람, 문명, 수면
1. 도서관 옆에 산이 있는데 산이 있으면 가끔 바람이 오는 소리가 들릴 때가 있다. 멀리서 접근해 오고 어느덧 닥쳐온다. 요즘 같은 벚꽃 시즌에는 꽃이 날리는 모습을 기다렸다 목격할 수 있다. 뭐 나름 멋진 자연의 소리이긴 한데 멀리서 바람 소리가 ...
-
오래간 만에 영화 칼리골라(1979, 예전엔 칼리귤라라고 했던 거 같은데 검색해 보니 요새는 칼리골라라고 하는 듯... 이태리 제목은 Caligola, 영어 제목은 Caligula다)를 봤다. 봐야지 하고 찾아본 건 아니고 유튜브 뒤적거리는 데 풀버전...
-
1. 행동 반경이나 직업상 호전적인 빌런이나 권력형 빌런을 만날 일은 별로 없지만 지하철과 버스, 도서관, 식당 등 공공시설을 이용하면서 사는 이상 애매하게 신경쓰이는 빌런은 자주 만나게 된다. 이게 참 애매해서 뭐라 하기도 그렇지만 무시하기에도 신경...
-
전통 가옥, 특히 목조 건물의 지붕 양식으로 여러가지가 있다. 국사 교과서에도 나온다. 대표적으로 많이 볼 수 있는게 팔작 지붕과 맞배 지붕이다. 맞배 지붕은 그림만 봐도 알 수 있다시피 가장 심플한 구조라 조금 옛날 건물들, 특히 고려시대 이전...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