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313

3월

이사를 했다. 좀 됐다. 이사가기 전 보름, 이사오고 나서 보름 정도 왠지 멍하니 정신이 없다. 그러다 보니 아무 생각을 안 하게 되니까 머리가 두부처럼 물컹물컹 해진 기분이다. 강아지 웅이도 며칠 헤매다 적응했는데 정작 그걸 걱정하던 내가 어디 잠시 여행와 있는 듯 멍하다. 콘크리트 덩어리 특유의 안락함은 좋다. 새로 만들어진 곳의 좋은 점은(물론 나쁜 점도 많지만) 여기 있는 사람들이 모두들 뭔가 새로 시작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사실이다. 여튼 역시나 임시 거처의 기분이었던 성북구를 떠나 중랑구 주민이 되었다.

몇 가지 할 일과 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 잘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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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문명, 수면

1. 도서관 옆에 산이 있는데 산이 있으면 가끔 바람이 오는 소리가 들릴 때가 있다. 멀리서 접근해 오고 어느덧 닥쳐온다. 요즘 같은 벚꽃 시즌에는 꽃이 날리는 모습을 기다렸다 목격할 수 있다. 뭐 나름 멋진 자연의 소리이긴 한데 멀리서 바람 소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