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930

두가지 노마드

연세대 백주년 기념관에서 여성영상집단 '반이다'가 만든 다큐멘터리 '개청춘'을 보고 왔다. 사실은 늦게 가서 다 본건 아니고 뒷부분 살짝하고 제작진+우석훈 강사와의 토크쇼(라고 하고 질문에 대한 대답받는 시간)만 보고 왔다. 관련 홈페이지는 http://dogtalk.tistory.com/

다큐멘터리에 대한 이야기는 됐고. 유목민 이야기가 잠시 나와서 문득 생각난 것. 본래의 유목민 말고 현대 사회에 유명한 노마드가 있다. 디지털 노마드, 유로 노마드, 비지니스 집시, 호모 노마드 등으로 불리는 부류로 많이 알려져 있는 전문 직업군으로 구성된 노마드다.

보통 자발적인 노마드라고 불린다. 살짝 다르지만 어쨋든 신나게 돌아다니는 제트족같은 것도 있고, 부모 직업따라 역시 신나게 돌아다니는 스몰 월드 같은 것도 있다.

 

또 하나는 부담스러운 이천에 삼십짜리 사무실을 십오짜리로 바꿔서 일년에 두번씩 이사다니고, 취업이 안되어 일본에 가 알바하면서 기회를 엿보고 있고, 아니면 방글라데시와 모로코에서 한국 공장에 취업하러 오고 뭐 그런 노마드다. 비자발적인 노마드라고 불린다.

몇 년전에 나오는 책도 있지만 어쨋든 사람들이 주목하는건 디지털 노마드다. 그렇지만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이 되는건 정착민 아니면 비자발적인 노마드다. 아직은 요원한 일이지만 관세 장벽이 점차 사라지고 노동 장벽마저 사라지면 civil service 업종 말고는 세상 거의 모든 사람들이 비자발적 노마드가 될 것이다.

 

아래쪽 발상을 살짝 확대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20090925

URBN

주식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 Urban Outfitters(URBN:US)에 대해 몇 달 전에 좀 알아보면서 휴대폰에서 사용하는 블룸버그에 주식 등록을 해놨었다. 아무리 경기 탓이라지만 너무 내려있네 라고 생각은 했었는데 이런 식으로 움직일 지는 몰랐다.

Screenshot0122

의류 시장과 관광 시장은 시장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마련인데 저렴한 패션 브랜드라서 그런지 전반기 매출 회복이 생각보다 빨랐다. 과연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건가? 여하튼 재미나구나.

20090915

단상

달러는 1200원대에서 대충 안정을 찾고있다. 문제는 엔화인데 이게 꽤 비싼 상태로 머물러있다. 금값은 1000불을 돌파했다 내려갔다 그러고 있다. 중국 주식은 유난히 올랐고, 한국 주식도 만만치않다. 엔화 리보와 달러 리보 금리 사이가 역전되었다. 미국 금융권은 회복을 하고 있다지만 여전히 불안하다. 며칠 전에도 4개인가가 망했고 꾸준히 시장에서 몇개씩 퇴출되고 있다. 수습이 불가능할 듯해 살려뒀다던 AIG가 벌여놓은 문제들(CDS들!) 중 근본적인 해결방안이 마련된 것도 없다. 여튼 대부분의 나라들은 저금리와 재정 팽창 정책으로 빚 탕감을 뒤로 계속 미루고있다. 이러다 잘 풀리면 문제들은 또 몇십년 미뤄질테니 걱정없고, 안 풀리면 어차피 다 망하니 함께 모여 대책을 찾지 않겠나 하는 마인드가 요즘 생각인 듯하다.

금리를 올리면 버블은 꺼지겠지만 더 극심한 불황이 찾아올테고, 금리를 내리면 이 불안한 안정 상태를 조금 더 지속 시킬테지만 터져야할 거품은 더욱 커질거다.

대의 민주제의 문제점은 이런 상황에서 후일을 위해 지금 거품을 제거해야하고, 그러니 고통을 감수합시다 라고 말할 수 있는 정치가는 바보가 아닌한 있을 수 없다는 사실이다.

20090904

정운찬 총리

(퇴고 미완료)

이번 정권 안에서, 나같이 시큰둥한 시선을 견지하고 있는 사람에게 나름 복잡한 사건이 하나 생겼는데 바로 정운찬 총리의 등장이다. 이 시기에, 왜 정운찬인가가 먼저 궁금하다. 우선 엠비의 정책 선회. 미국 선거, 그리고 이어진 일본 선거의 결과를 보고 정책 대선회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예상이다.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이 가능성은 그다지 신뢰가 가지 않는다.

또 하나는 박근혜 라이벌 육성이다. 현 정부 정책 추진의 중요한 타이밍 곳곳에서 박근혜가 등장했었고, 간단히 말해 현 정부는 그걸 맘대로 컨트롤할 능력이 부재했다. 정운찬 총리는 괜찮은 대항마가 될 수 있고, 잘 들어맞는다면 다음 대선까지 엠비는 둘간의 경쟁을 통해 레임덕을 가능한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두번째 가설의 문제점은 비록 대통령이 임명한 총리지만 특히 경제적인 면에서 색이 무척 다르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다지 호락호락한 사람도 아니다. 물론 돌아가는 모습을 봐야 알겠지만 어설프게 대항마로 활용되다가 밀려날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과연 정운찬이 대선 경쟁까지 어떤 포지셔닝을 유지할지도 궁금하지만, 우리나라 경제 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가 지금으로는 더욱 궁금하다.

좌파 케인지언은 작금의 상황을 대체 어떻게 보고있을까. 그리고 현실 정치 안에서 유능한 행정가 중 한명이기도 한 그가 어떤식으로 움직일 것인가. 보나마나 한나라당 대부분과 몇몇 중요한 곳에서 극심한 의견 대립이 있을텐데 그걸 어떻게 해결해나갈까. 정정길처럼 자기가 주장하던 이야기는 어디로 갔는지도 모르게 현정부의 입이 되버리고 말까?

어쩌구 저쩌구 하지만 정운찬이 오케이를 하게된 이유가 과연 뭘까가 가장 궁금하다. 도대체 미끼가 뭐였고, 정운찬이 모른척하고 덥석 문 이유가 뭘까?

두통, 공습, 직감

1. 주말에 날씨가 무척 더웠는데 월요일이 되니 비가 내린다. 날씨가 종잡을 수가 없어. 오늘은 왠지 머리가 아파서 집에서 일하는 중. 하지만 졸리다. 2.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이 있었다. 드론과 미사일을 상당히 많이 날렸고 대부분 요격되었다. 돌아가...